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 펀드 판매사 20곳은 배드뱅크 운용사 설립에 합의하고 세부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 배드뱅크는 라임운용 사모펀드 내 자산 처리를 위한 운용사다. 약 50억원의 자본금을 각 판매사들이 판매액에 따라 출자해 설립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다만 구체적 출자 구조를 두고는 판매사별로 의견이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펀드 판매 잔엑에 따라 출자 규모를 정한다는 큰 틀의 방향성은 합의됐지만,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출자 금액이 가장 큰 회사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개별사 중에서는 우리은행(3577억원)이 최대 규모다. 그러나 계열사를 포함한 금융지주사를 기준으로 보면 신한금융투자(3248억원)와 신한은행(2769억원)이 모두 포함된 신한금융그룹이 가장 판매 규모가 크다.
신금투는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1호), 신한은행은 CI(크레딧 인슈어드)펀드를 집중적으로 팔았다. 특히 신금투의 경우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1) 이 과정에서 라임 측과 공모한 정황이 나타나 사기에 의한 계약취소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신한지주 측에서도 배드뱅크의 '대주주' 자리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판매사 간 조율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배드뱅크 방향성에 대한 합의가 큰 틀에서 이뤄진 가운데 금융당국의 설립 의지 또한 강하기 때문이다. 윤석한 금감원장 또한 지난달 열린 서면간담회에서 배드뱅크가 5월 중 설립될 것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판매사들 간 세부 조율이 끝나는 대로 금융당국 또한 최대한 빠르게 심사 및 승인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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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ajh@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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