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내부 "軍에 불만 표시한 듯"
이에 관가에선 청와대가 지난주 열려던 군 중장(中將) 진급자 10여 명 대상 '삼정검(三精劍) 행사'만 유독 연기한 이유가 석연치 않다는 말이 또 나왔다. 삼정검 행사는 대통령이 중장 진급자들의 삼정검에 수치(綬幟·끈으로 된 깃발)를 달아주는 보직 신고식이다.
당초 군은 "이번 삼정검 행사는 이태원 클럽발(發) 코로나 확산 등으로 인해 연기됐다"고 했다. 하지만 다른 청와대 행사들은 당초 계획대로 열리고 있는 것이다.
이날 신임 대사들은 마스크를 쓴 채 임명장을 받았지만 문 대통령과 기념 촬영을 할 땐 마스크를 벗었다. 군에선 "코로나가 아니라 군에 대한 불만 때문에 삼정검 행사를 미루는 듯하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지난 8일 서북도서 합동방어훈련을 북한이 비난하자 군 당국자들을 불러 문책성 회의를 여는 등 청와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 이에 관한 질책으로 행사를 연기한 것 아니냐는 취지다.
[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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