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유럽과 맺은 '비무장 정찰조약'
항공자유화조약은 미국·러시아·영국·프랑스 등 34국이 가입한 것으로, 2002년부터 발효됐다. 이 조약은 가입국의 군사력 보유 현황과 군사 활동 등에 대한 국제적 감시와 투명성 확보를 위해 회원국 간 상호 자유로운 비무장 공중 정찰을 허용하는 내용이다.
미국 언론들은 러시아 부근의 비행을 제한한 것에 대해 미국이 그동안 이의를 제기해 왔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017년 러시아 비행기가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골프장을 정찰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화를 낸 점에 미국 관리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자신의 골프장을 훔쳐본 러시아에 대한 분노가 조약 탈퇴 요인 중 하나가 됐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조약 탈퇴는 러시아와 대치하는 유럽 동맹국들에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당장 유럽 국가들의 발트해 인근 정찰 비행을 러시아가 막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워싱턴=조의준 특파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