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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코로나19에도 안전하게 '헌혈'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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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혈액원 김덕 헌혈지원팀장 인터뷰

코로나19 장기화로 한 때 혈액보유량 '주의단계'

개강 늦어지며 헌혈 40% 차지하는 학생 헌혈 줄어

"코로나19 모범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선진 시민정신으로 헌혈 동참해 줬으면"

강민주 PD

■ 방송 : 강원CBS<시사포커스 박윤경입니다>(13:35~14:00)
■ 제작 : 강민주 PD
■ 진행 : 박윤경 ANN
■ 정리 : 강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김민희
■ 대담 : 김덕 헌혈지원팀장 (강원혈액원)

노컷뉴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혈액보유량이 한 때 주의단계에 이른 가운데, 지난 17일 강원 춘천경찰서 직원들이 부족한 혈액 수급을 돕기 위해 사랑의 혈액 나눔을 실천했다. (사진=춘천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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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경> 최근 이런 문자 받으신 적 있으십니까? "가까운 헌혈의 집이나 헌혈카페를 방문해 헌혈에 동참해주세요!" 코로나19의 확산이 한창이던 지난 2월부터 우리 사회에 헌혈 기피 분위기가 퍼졌는데요, 이후 꾸준한 사회적 독려로 회복 조짐이 관측됐었습니다. 그러다 최근 이태원 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이런 헌혈 참여 독려 문자가 또다시 대대적으로 발송이 됐는데요. 혈액이 얼마나 부족하기에 코로나 관련 재난 경보 문자와 함께 이런 헌혈 독려 문자가 발송된 건지, 강원혈액원 김덕 헌혈지원팀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덕> 네, 안녕하세요?

◇박윤경> 코로나19가 잠잠해지다가 또다시 이태원 발 집단감염이 우려되면서 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헌혈하는 사람이 많이 줄어서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정말인가요?

◆김덕> 네, 그렇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전반적으로 작년 동기간보다 10% 이상 헌혈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박윤경> 그래요, 10% 정도로 줄어든 이유는 어떻게 분석을 해볼까요?

◆김덕> 아무래도 지금 현재 코로나 사태가 영향이 크고요. 각종 학교들이 개학연기가 이유가 되겠죠.

◇박윤경> 저도 문자를 받은 적이 있어요, ‘혈액보유량이 주의단계다‘라는 내용이요. 이 정도 상황이면 어떤 건가요?

◆김덕> 주의단계는 혈액보유량이 2일정도 남았을 때인데, 쉽게 말하면 48시간 후에는 병원에서 쓸 혈액이 소진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박윤경> 그러면 굉장히 위험한 단계가 아닌가 싶은데, 보통 그런 단계는 어떻게 이해를 하면 될까요?

◆김덕> 4단계로 구분이 되는데요. 보통 안정적으로 여겨지는 혈액재고분은 5일분 정도를 확보하고 있으면 안정적이라고 보는데, 그 밑으로 떨어지면 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로 나누어집니다. 심각단계 같은 경우는 1일분 밑으로 떨어지는 거기 때문에 거기까지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을 해야 하겠죠.

◇박윤경> 요즘은 어떤가요?

◆김덕> 요즘 최근에 며칠간 재난문자도 발송되고 해서 국민 여러분들께서 헌혈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혈액재고가 조금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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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경> 정말 다행인데 그러면 코로나 때 가장 위험한 수준으로 갔던 것이 주의단계인가요?

◆김덕> 지금 현재는 그렇습니다.

◇박윤경> 그러면 코로나 이전에도 주의 단계로 떨어질 때가 있었나요?

◆김덕> 그런 적이 있긴 있었습니다. 가끔 학교가 방학이나 시험 기간이면 잠깐 떨어지기도 하고 또 우리나라는 군인들 헌혈이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겨울철 같은 경우에 군부대 헌혈이 줄어들고 그런 적이 있긴 있었습니다.

◇박윤경> 군부대, 학교 방학이나 개학연기에도 영향을 받는다고 하셨는데 그동안 헌혈하신 분들을 보면 학생들이 많나 봐요?

◆김덕> 네, 학생들 헌혈비율이 40%대인데, 그런데 이제 강원도 같은 경우 인구 특성상 군부대가 많으니까 군 헌혈이 조금 더 많은 편입니다.

◇박윤경> 강원지역에는 또 그런 특성이 있군요. 그런데 보면 헌혈하다가 괜히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건 아니냐는 오해도 있는 거 같더라고요.

◆김덕> 그런 우려들을 가지고 계시죠. 그렇지만 이제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혈액원에서는 각종 시설이나 기기를 철저히 소독하고 담당 간호사들이 위생관리를 잘하고 있습니다. 또 모두가 KF94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든 직원이 검사를 다 해서 직원들이 안전하게 채혈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헌혈하러 오시는 분들은 크게 우려를 안 하셔도 될 거 같습니다.

◇박윤경> 그러면 반대로 헌혈하는 게 오히려 건강에 좋다는 얘기도 있어요.

◆김덕> 그렇습니다. 헌혈이 오히려 건강에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중년 이상 남성들 같은 경우 체내 과다 철분이 문제가 될 수 있어서 헌혈하게 되면 철분비율을 줄여서 심장에 부담을 줄여준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박윤경> 자, 그러면 오늘 이렇게 방송 연결이 된 김에 끝으로 당부의 한 말씀 부탁드려요.

◆김덕> 지금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국민 여러분이 피곤하실 텐데 우리나라가 코로나 대응에 모범적인 정책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거에 걸맞게 선진국 시민의 자세로 헌혈에 임해주셨으면 하고요. 또 요즘 헌혈 기념품도 하나씩 더 드리고 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으니까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윤경> 네, 감사합니다.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원혈액원 김덕 헌혈지원팀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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