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아닌 문재인과 대결서 져”
당 대표 도전 질문엔 “고민할 가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0일 서울 광진구 사무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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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통합당의 패인은.
A : “리더십 부족이었다. 지난 1년은 보수층이 모인 ‘광화문 전투’에만 소진했을 뿐 중도층 마음까지 얻어야 하는 ‘총선 전쟁’에선 패했다. 황교안 전 대표에게 ‘정치적 상상력이 부족하다’고 한 적이 있는데, 무엇이 승리의 열쇠인가 하는 분명한 로드맵이 있다면 나올 수 없는 선택을 계속했다.”
Q : 투표 조작 의혹이 제기되는데.
A : “지나치게 에너지를 소모할 일이 아니다. 다만 이번 기회에 사전투표제는 손봐야 한다. 없애기 힘들면 최소화하고 시기도 본투표일과 근접시킬 필요가 있다.”
Q : ‘김종인 비대위’ 재추진에 대한 생각은.
A : “제일 좋은 것은 ‘자강론’이다. 조기 전대를 열어 우리 힘으로 바꿔나가는 것이 베스트인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김종인 역할론’이 그래서 나오지만, 그분 물러나면 ‘통합당이 한 게 뭐냐’는 말이 나올 수도 있어서 걱정이다.”
Q : 보수 재건 플랜이 있나.
A : “사람이 중요하다. 지난 1년의 당 이미지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의 국무총리(황교안)가 대표로 있는 당이었다. 30~40대가 전면에 등장해야 한다. 또 ‘기본소득’이라는 정책 화두를 절대 민주당이 먼저 가져가게 두면 안 된다. 문재인 정부의 문제점 중 한 가지는 부익부 빈익빈의 심화다. 가난한 사람들 잘살게 해주겠다고 하면서 계속 못살게 하고, 일자리도 사라지고 있다.”
Q : 정치권이 ‘윤미향 의혹’으로 시끄러운데.
A :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반드시 부패한다는 걸 보여주는 일반적인 사례다. 성역시 되는 권력은 반드시 부패한다.”
현일훈·김홍범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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