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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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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판정, 내가 보고 판단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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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의 비디오판독 근거 영상

팬들의 궁금증 해소하며 인기

시시비비 엇갈릴 때 조회 급증

경향신문

지난 14일 두산-롯데전 두산 최주환 타석의 비디오판독 영상. KBO홈페이지 캡처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올 시즌부터 공개하고 있는 비디오판독 근거 영상이 팬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양팀 간 시시비비가 엇갈리는 판정이 나왔을 때 논란의 장면을 직접 보고 싶어하는 팬들의 발길이 잦다.

KBO는 모든 비디오판독 근거 영상을 실시간 편집해 KBO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비디오판독의 투명성을 높이고 팬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지난 시즌까지는 비디오판독이 실시돼도 팬들은 중계방송사가 촬영해 제공하는 리플레이 영상밖에 볼 수 없었다.

그러나 KBO가 공개하는 비디오판독 근거 영상엔 방송사가 제공하는 13대 안팎의 카메라 영상에, KBO가 각 구장에 설치한 판독용 카메라 7대의 영상이 종합돼 있다. 이 영상을 보면 비디오판독관 등 심판들이 어떤 장면을 근거로 최종 판정을 내렸는지 확인할 수 있다.

KBO는 지난 19일 경기를 기준으로 총 72개의 비디오판독 영상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들 영상의 조회수는 1만9287건으로, 영상 1개당 평균 268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이는 평균 수치로, 양팀 간 이견이 있는 판정 영상은 더 많은 인기를 누렸다.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지난 14일 두산-롯데전에서 나온 최주환(두산) 타석 판독 영상이었다. 4260건의 조회수를 기록해 전체 조회수의 22.1%를 차지했다. 이 경기는 주심이 포수에게 공의 바운드 여부를 물은 뒤 최주환에게 헛스윙 삼진 판정을 내렸고, 김태형 두산 감독이 비디오판독 결과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하는 등 사건이 많아 큰 관심을 끌었다.

지난 19일 SK-키움전에서 나온 최정(SK) 견제사 판독 영상도 팬들의 이목을 끌며 3512건의 조회수를 올렸다. 1루 주자 최정이 포수의 견제에 1루로 귀루하다가 키움 1루수 박병호에게 태그아웃되는 장면이다. 중계방송사 영상에선 태그가 되지 않은 것으로 보였으나 비디오판독 결과 원심이 유지됐고, 그 이유를 알고 싶은 팬들이 KBO 판독 영상을 찾아본 것이다.

KBO 관계자는 “팬들이 포털사이트 등에서 볼 수 없었던 영상을 보기 위해 KBO 홈페이지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며 “비디오판독 근거 영상을 공개하는 게 심판들의 기량 향상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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