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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채용비리' 전남대병원 감사 결과 발표…16개 사항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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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김한영 기자

노컷뉴스

전남대병원 본원(사진=전남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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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찬스' 채용비리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적을 받은 전남대학교병원이 자체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전남대병원 감사실은 지난 2019년 10월 교육부 특별조사와 경찰 수사가 함께 진행되는 과정에서 채용관련 인사시스템 전반에 대해 중점적으로 자체감사를 시행했다고 21일 밝혔다.

감사 결과 △채용시험의 공정성 강화 △인사의 투명성 강화 △시험관리의 전문성과 책임성 제고 등 16개 개선제안 사항이 제시됐다.

감사실은 채용시험의 공정성 강화를 위해 문제출제 외부 위탁, 서류면접 평가에서 객관적 평가기준 마련, 친인척 이해관계자의 시험위원 배제 등을 제안했다.

인사투명성 강화를 위해서는 내부 인사로만 구성된 인사위원회에 외부위원 50% 이상 참여와 사무국장 승진후보자 대상 내부공모제 도입, 근무성적 평정 공개 등의 내용이 담겼다.

담당자 1명이 전담하던 채용업무도 별도 팀을 설치해 운영토록 했다.

이번 감사는 지난 2019년 국정감사 이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과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시교육청으로부터 추천받은 외부감사위원과 자체감사인력으로 구성된 특별감사반에 의해 진행됐다.

전남대병원 이성길 상임감사는 "자체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병원 시스템을 혁신해 전남대병원이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고 지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병원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남대병원 이삼용 병원장은 "자체감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향후 감사실의 의견을 혁신위원회의 최종안에 반영해 병원 운영시스템을 보다 선진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직원 채용 과정에서 자녀와 지인 등에게 특혜를 제공하는 등 부정을 저지른 혐의(업무방해, 비밀침해 등)로 병원 직원과 채용 당사자 등 7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로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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