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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21일 학평 수학 가형 어렵고 국어·수학 나·영어 쉬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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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가형 "앞부분도 계산 복잡…킬러·준킬러도 고난도"

국어 "작년 수능과 큰 차이 없어…문법 2문제 까다로워"

영어 "34번 생소한 주제…연습량 따라 체감난이도 차이"

입시전문가들 "이제는 중간고사 대비를 해야" 한목소리

뉴시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 수업 첫날인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신고등학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고3 학생들이 수업이 끝난 뒤 하교하고 있다. 2020.05.20. ms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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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정현 기자 = 전국 고3 등교 이틀째인 21일 치러진 4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가 종료됐다. 학원가에서는 수학 가형은 어렵고, 국어·수학나형·영어는 평이했거나 쉬웠다고 평가했다.

이날 입시전문가들은 일제히 "학평에서 받아들 등급은 실제 수능에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의 여파 속에 모든 재학생이 치르지 못한데다 재수생도 참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학평 국어 과목은 지난해 2020학년도 수능과 지난 3월 학평보다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종로학원은 2020 수능과 큰 차이가 없었으며 통상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독서' 영역에서 과학 지문과 사회 지문이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도 2020 수능보다 약간 쉽게 출제됐으며, EBS 연계 작품이 출제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문학 분야는 EBS 교재와 연계되지는 않았지만 답을 찾아내는데는 어렵지 않은 평이한 문제였다는 분위기다.

반면 문법 분야는 다소 까다로운 문제가 출제됐다. 용언의 활용 관련 14번 문항, 본용언과 보조용언 관련 15번 문항은 개념을 정확하게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였다. 단모음의 변별적 자질 탐구 관련 13번 문항도 분량이 다소 길어 시간이 소요됐을 문제로 꼽혔다.

독서 분야 24번 문제도 변별력 있는 고난도 문제로 선정됐다. 임금과 고용량의 관계를 묻는 경제지문으로, 주어진 그래프를 정확하게 해석해야 풀 수 있는 문제였다.

수학 과목에서 이과 학생이 응시하는 가형은 지난 3월 학평 및 2020 수능에 비해 어렵다는 평가다. 반면 문과 학생이 응시하는 나형은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종로학원은 킬러문항인 21번·29번·30번 등 3문제 뿐 아니라 준킬러 문항인 18번·19번·20번·27번·28번 문제도 난이도가 높았다고 꼽았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도 킬러문항인 21번·30번을 고난이도 문제로 골랐다.

반면 나형을 두고서 종로학원은 준킬러문항인 18번·19번·20번·27번·28번 문항이 쉽게 출제돼 체감 난이도는 더 하락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21번과 30번을 특이 문항으로 꼽으면서 21번의 경우 ㄱ,ㄴ,ㄷ 선택지 순으로 순차적으로 해결하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을 것이라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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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수업 첫날인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신고등학교에서 고등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이 입시 전형 안내표를 부착하고 있다. 2020.05.20. ms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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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과목은 2020 수능, 3월 학평보다 쉬웠다는 평가다. 물론 모의고사를 얼마나 풀어보았느냐에 따라 체감 난이도는 상이할 수 있다는 분석이 공통적으로 나왔다.

가장 어려웠던 문제로는 34번, 39번이 꼽혔다. 특히 34번은 음악과 수학의 상반된 작용 방향을 주제로 삼아 생소한 주제일 뿐만 아니라 수준 높은 독해력을 요구한다는 평가다.

종로학원은 박테리아의 생존 방식이 주제인 지문을 출제한 39번 문장 삽입 문제도 고난이도 문제로 꼽았다. 정확한 구문 분석 능력이 필요하며, 소위 '매력적인 오답'도 제시했다는 이유였다.

학원가에서는 고3이 앞두고 있는 학사, 입시일정이 맞붙어 있는 만큼 즉시 중간고사 준비 자세를 갖출 것을 조언한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앞으로 2주 정도 진행되는 교실 수업에서 중간고사 핵심 내용이 수업에서 다뤄질 가능성 높다"며 "3학년 1학기 학교내신은 상승곡선을 그리며 마감하는 것이 수시 서류평가, 면접에서 중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학평을 두고도 임 대표는 "이번 학평 결과로 본인의 수능 점수를 예측하기에는 상당한 한계가 있다"며 "온라인으로 실시한 지역이 있어 표본수에서도 차이가 있고, 재수생이 응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소장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중간고사 준비 계획 수립 및 실행"이라며 "이번 학평은 시험범위가 적다는 점, 재수생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수능에서 성적이 더 떨어질 확률이 크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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