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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고3 학력평가, 등교개학 후 첫 실시…많은 우려에도 시험난이도는 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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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강서 못 배운 내용 많아 어려웠다" 지적도

확진자 나온 인천 66개교 학생은 온라인시험

아시아투데이

고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문제지와 답안지를 받은 뒤 시험을 치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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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주성식·우종운 기자 = 등교개학 이튿날인 21일 전국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내년도 대입을 위한 첫 관문인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일제히 실시됐다.

이날 학력평가는 전국 고3 학생의 70%가량이 참여한 가운데 각 학교에서 실시됐지만,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나와 귀가조치된 인천 미추홀구 등 5개구 관내 66개교 학생 1만3000여명은 자신의 집에서 온라인으로 시험을 치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80일만에 이뤄진 등교개학 바로 다음달 치러지는데다 이 기간 동안 원격수업만으로 공부해온 탓에 많은 우려를 자아냈지만, 학생들이 느끼는 시험 난이도는 생각보다 평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성북구 소재 서울사대부고 학생 A양은 “선생님 (대면)수업 없이 온라인 강의만 봐서 영향 있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문제를 풀어보니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전했다. 같은 학교 B양도 “(원격수업 기간 동안) 인강 진도가 너무 빨라 공부하기가 좀 힘들었지만 시험은 평이했다”고 덧붙였다.

물론 원격수업에서 배우지 못한 내용이 출제돼 어려웠다는 반응도 없지는 않았다. 종로구 소재 경복고에서 만난 C군은 “온라인 강의를 통해 공부한 게 (시험에) 많이 안나왔다”며 “온라인 강의에서 배운 것 외에는 학습된 게 없어 문제풀기가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경기도교육청이 출제하고 주관해 치러진 이번 학력평가는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 등 5개 평가영역으로 구성됐다. 특히 지난달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치러진 학력평가와는 달리 이번에는 전국 단위 채점이 이뤄지는 만큼 2021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고3 학생이 자신의 성적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첫 시험대다.

하지만 극히 일부이기는 하지만 1만3000여명의 인천 66개 고3 학생들이 이처럼 중요한 의미를 가진 첫 평가를 온라인 시험으로 치렀다는 점에서 형평성에 어긋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학교에서 시험을 치르는 다른 지역 학생들과는 달리 집에서 홀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 만큼 집중도 면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학생 자신이) 시간을 제대로 지키고 치렀다면 인천 학생들의 온라인 모의평가는 형평성에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이번 평가성적이) 내신평가에 반영되지 않고 아닌 자신의 성적과 위치를 어느 정도 가늠해보는 시험이기 때문에 특별히 형평성을 제기할 만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차관은 “과거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원격수업이라는 것을 (등교개학 전까지)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다”며 “시험 역시 원격으로 치를 수 있고, 실제로 외국에서도 아주 중요한 시험은 원격으로 실시되는 게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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