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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아리수에 비닐 사라진다…시, 생분해성·無비닐로 '탈플라스틱'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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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서울시



아시아투데이 김서경 기자 = 서울시가 재활용 편리성은 늘리고, 환경오염은 줄이기 위해 아리수 페트병에 있던 비닐을 없애고 ‘무(無)라벨 병물 아리수’를 만든다.

21일 서울시는 ‘친환경 병물 아리수 혁신계획’을 발표하면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소재로 바꾸는 탈(脫) 플라스틱 시대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우선 1단계로 시는 이달부터 병을 감싸는 비닐 라벨을 없앤 무색·투명한 ‘무(無)라벨 병물 아리수’를 만든다. 앞서 시는 2001년 병물 아리수를 출시한 이후 페트병과 라벨 모양을 변경한 적이 있지만, 비닐 라벨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처음이다.

무 라벨 병물 아리수는 비닐라벨을 없애는 대신 페트병 몸체에 양각으로 ‘아리수’ 브랜드를 각인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시는 이를 통해 그동안 페트병에서 라벨을 떼어내고 분리배출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낮았던 재활용률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2단계로 시는 하반기에는 90% 자연분해되는 친환경 생분해성 소재를 사용한 ‘생분해성 병물 아리수’를 시범적으로 선보인다. 이는 미국 코카콜라 등 해외에서는 시도됐던 방안이지만, 국내에서는 최초다.

생분해성 소재는 옥수수, 사탕수수 등 식물 전분에서 추출한 원재료를 사용해 6개월 이내에 90%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소재다. 물병이나 마개, 라벨 전체에 생분해성 소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로 분리배출할 필요가 없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분리배출 필요 없이 페트병을 일반쓰레기로 버릴 수 있고, 매립시에도 완전히 퇴비화돼 일반 페트병보다 탄소배출량을 78% 절감할 수 있다.

올해 생산되는 총 50만 병의 아리수는 △무라벨 40만병 △생분해성 10만병으로 제작된다.

아울러 시는 지난 2년간 2017년 117.3톤에서 2019년 40.8톤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였다. 2018년에는 페트병 중량을 19그램에서 14그램으로 26.3% 감량해 가볍게 만들었다.

백호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먹는 샘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플라스틱으로 지구가 고통 받고 있는 지금, 서울시는 먼저 병물 아리수에 대한 친환경 혁신을 실천해 탈 플라스틱 시대로 단계적으로 나아가겠다”며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지구를 지키는 방법을 찾고, 향후 플라스틱 없는 사회가 구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친환경 병물 아리수 소재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선도적인 시도를 통해 국내 친환경소재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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