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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서울 도심에 '재난대응 컨트롤타워'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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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완공 목표

아시아투데이

서울 25개 자치구별 지하연계 건물 수. /제공=서울시



아시아투데이 김서경 기자 = 서울시가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기존 종로소방서 자리에 종합방재센터와 소방재난본부, 종로소방서가 함께 입주하는 ‘소방합동청사’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서울에서 발생하는 재난·사고에 1초라도 더 빨리 대응하기 위해 재난·사고 컨트롤 기능을 분담하는 기관들을 종로에 함께 두기로 한 것이다.

새 청사는 지하 4층~지상 12층에, 연면적 1만7789㎡ 규모로 들어선다. 1~4층은 종로소방서, 5~8층은 소방재난본부, 9~12층은 종합방재센터가 입주할 예정이다.

신고 접수부터 현장활동 지휘까지 통합 관리하는 종합방재센터와 서울 소방업무를 총괄하는 소방재난본부는 재난·사고 컨트롤타워 기능을 분담하고 있지만, 중구 예장동 남산자락 별도청사에서 분리 운영돼 긴급 상황 발생 시에는 재난상황을 신속하게 공유하고 회의를 여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기존 종로소방서 청사 역시 1978년 지어진 노후 건물로, 공간이 협소해 대형소방차량 주차가 힘들고 사무공간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시는 서울 어디든 약 4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도심에 소방재난본부와 종합방재센를 함께 둠으로써 서울 전역에서 더욱 신속한 재난현장지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당초 119특수구조단과 서울소방학교 등이 있는 은평구 소방행정타운에 두 기관 이전 계획을 수립했지만, 재난사고의 대형·복합화로 신속하고 효율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이 강조되면서 서울 도심 이전을 결정했다.

특히 사고발생 시 다수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지하연계 복합건축물 중 30%가 종로·광화문 일대에 밀집해 있다는 점도 도심 신청사 마련의 주요 이유로 꼽혔다. 지하연계 복합건축물은 층수가 11층을 넘거나 하루 수용 인원이 5000명 이상이면서 지하 부분이 지하역사나 지하도상가와 연결된 건축물이다.

서울 지하연계 복합건축물은 총 159개로 동남권에 57개(36%), 광화문 도심권 인근에 48개(30%)가 있다. 대표적으로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과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강남구 코엑스 등이다.

이를 위해 시는 이번 달 안에 현상설계공모 공고를 하고, 내년 12월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뒤 착공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소방서 건물에 있던 창천파출소를 다른 곳으로 이전시키고, 임시 청사를 마련할 방침이다. 기존 소방재난본부 부지에는 애니메이션 콘텐츠 창작 지원 시설인 애니타운이 들어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청사 건립은 ‘소방은 안전서울의 보루’라는 시정철학을 바탕으로, 서울의 어떤 재난 상황에도 신속 대응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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