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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CJ는 죽 강화, 동원은 국 강화…HMR 선두싸움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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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프리미엄 비비고 죽 출시

전날 동원은 국·탕·찌개 진출

HMR 급격 성장에 경쟁 치열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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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죽'을 업그레이드 한 '비비고 프리미엄 죽'을 내놓는다고 21일 밝혔다. 간편식 죽 시장 업계 1위는 동원F&B다. 전날 동원F&B는 CJ제일제당이 1위를 달리는 국·탕·찌개 가정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즉석밥을 제외하면 HMR 시장 양대 축이 바로 죽과 국·탕·찌개 부문이다. 최근 HMR 시장이 급격히 커지자 식품업계가 앞다퉈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HMR 수요가 늘어나자 각 업체 간 경쟁도 더 치열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CJ제일제당은 새롭게 출시한 '비비고 프리미엄 죽'이 재료를 풍성하게 써 기존 제품 대비 맛과 품질을 한 차원 높였다고 설명했다. 불낙죽·삼선해물죽·낙지김치죽 세 가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프리미엄 죽은 외식 전문점 프리미엄 인기 메뉴를 그대로 재현해 프리미엄 클래스를 경험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전문점 수준 맛과 품질에 가성비까지 갖춘 프리미엄 죽을 앞세워 5000억원대 죽 전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죽 간편식 시장에 진출하면서 동원F&B와 'HMR 1차전'을 벌였다. 비비고 죽은 1년5개월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면서 동원F&B를 압박했다. 지난해 죽 시장 점유율은 동원F&B가 약 40%, CJ제일제당이 3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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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은 동원F&B가 포문을 열면서 시작됐다. 전날 동원 F&B는 한식 브랜드 '양반'을 내세워 국·탕·찌개 14종 판매를 시작했다. '양반 국·탕·찌개' 생산을 위해 광주 공장 3000평 부지에 400억원 규모 신규 첨단 특수 설비 투자를 진행했다. 기존 방식 대비 열처리 시간을 20% 이상 단축시켜 재료의 본연의 맛과 식감을 살렸다는 게 동원F&B가 내세운 기존 제품과 차별화 포인트다.

동원F&B 관계자는 "올해 매출액 500억원을 달성하고, 2022년까지 1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킨는 게 목표"라고 했다. 지난해 국·탕·찌개 HMR 시장 규모는 2325억원이었다. CJ제일제당이 올린 매출이 절반이 조금 안 되는 1072억원이었다. 2018년 전체 국·탕·찌개 HMR 시장 규모는 약 1500억원이었다.

식품업계가 죽과 국·탕·찌개는 물론 다양한 HMR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건 그만큼 이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어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2016년 2조2700억원, 2017년 2조7400억원, 2018년 3조2000억원 수준이었다. 지난해에는 4조원대까지 올라왔다. 업계는 지난 2월부터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하며 '집밥'에 관심이 더 커졌기 때문에 올해는 시장 규모가 5조원대로 서장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CJ제일제당과 동원F&B가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곧 오뚜기에도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그러면 HMR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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