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선 롤러블 등 R&D제품만 생산
LG전자는 20일 경북 구미사업장 내 TV 관련 6개 생산라인 중 2개를 이르면 연내에 인도네시아 치비퉁 공장으로 옮긴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액정표시장치(LCD) TV 생산은 치비퉁 공장에서 이뤄진다. 사실상 국내 생산 물량 90% 이상이 인도네시아로 옮겨지는 셈이다.
구미 사업장에는 롤러블(감을 수 있는) TV 같은 연구개발(R&D) 중인 제품이나 의료용 특수 모니터, 사이니지(디지털 옥외광고) 등만 남는다. LG전자는 “글로벌 TV 수요가 정체된 가운데 생산지 효율화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LG 측은 생산 이전에 따른 인력 감축은 없다고 밝혔다. 구미 사업장의 TV 관련 직원 500여 명 중 일부를 구미 사업장 내 태양광 모듈 생산라인이나, 경기 평택 소재 LG디지털파크 R&D 부서로 전환 재배치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날 오전에 열린 노조 설명회에서 이 같은 생산 이전 방침을 직원들에게 알렸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