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의 전주(錢主)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달 24일 경찰 조사를 위해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청사로 호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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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46)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경기 지역의 버스업체인 수원여객 회삿돈 240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산업기술범죄수사부(엄희준 부장검사)는 19일 김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사문서위조 및 동행사, 범인도피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김 회장이 재판에 넘겨짐에 따라 피해액이 1조 6000억원에 달하는 '라임 사태' 수사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김 회장은 앞으로 수원지법에서 수원여객 회삿돈 횡령 사건에 대한 재판을 받는 동시에 서울남부지검에서 라임 사태와 관련한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삿돈 횡령 혐의로 지난달 구속된 김 회장은 최근 자수한 수원여객 재무 담당 전무이사 김씨, 이미 재판에 넘겨진 스타모빌리티 사내이사인 또 다른 김씨 등과 공모해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수원여객의 자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수원여객 회사 계좌에서 김 회장이 지배하고 있는 회사 등 4개 법인 계좌로 26차례에 걸쳐 돈을 송금하고 임의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 회장 등은 수원여객이 해당 법인에 돈을 빌려주거나 전환사채를 인수할 것처럼 허위의 서류를 만드는 수법으로 회삿돈을 횡령했다.
김 회장은 횡령 사실이 발각되자 형사처벌 등 책임을 피하기 위해 전무이사 김씨를 해외로 출국시킨 뒤 도피 자금 수억 원을 제공했다. 또 여권 무효화 조치 등으로 김씨의 입국이 거부되자 전세기를 동원해 제3국으로 출국하도록 하는 등 도피를 도운 혐의도 받는다. 김씨는 해외 도피 행각을 마무리하고 최근 자수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 수원여객 회삿돈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잠적해 5개월가량 도피 행각을 벌이다 지난달 서울 성북구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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