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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도로에도, 공장에도 수소… '수소도시 울산' 현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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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기관·기업 30곳과 협약
3대 사업 첫발… 수급 실증단계
융복합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도


파이낸셜뉴스

지난 14일 울산시의회 의사당 시민홀에서 송철호 울산시장과 30곳의 기관, 기업 대표가 '수소산업 육성 3대사업’ 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사진=fnDB 울산지역에 설치된 수소충전소(울산 5호 충전소) 준공식 현장. /사진=fn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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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최수상 기자】 #1. 아파트 건물의 냉난방, 가전기구, 조명 등 에너지가 크게 늘었지만 전기요금은 예전보다 더 줄었다. 지나친 전력수요로 가끔씩 정전사고를 일으키는 인근의 대형 상업건물에 영향을 받지 않는 분산발전으로 안정적인 전기 공급을 받을 수 있다.

#2. 파이프라인을 통해 안전하게 수소가 공급되면서 주택가 주차장과 버스환승센터, 버스 차고지 등에 설치된 수소충전소가 설치되고 수소기반 대중교통체계가 마련된다. 매연 없는 수소차가 공기청정기 역할을 하면서 쾌적한 도심을 만든다.

수소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가 주목하는 수소도시 구현이 눈앞에 다가왔다.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수소 시범도시'를 견인하고 동반성장할 수 있는 '수소규제자유특구'와 '수소융복합 모빌리티 클러스터' 등 수소산업 육성 3대 사업이 울산에서 첫 발을 내딛었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 덴마크, 영국, 네덜란드가 마을 단위의 소규모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수소타운 실증사업을 진행했거나 구상 단계에 머물고 있는 데 반해 울산은 이 보다 한 발 더 나아가 도시 차원에서 수소수급을 전제로 첫 실증단계에 도전장을 던졌다.

19일 울산시에 따르면 '수소 시범도시 사업'은 총 사업비 290억원으로 주거, 교통, 산업 분야의 수소 시범도시를 2022년까지 조성하는 사업이다. 먼저 울산시 남구 여천산업단지~태화강역~울산시 북구 율동택지지구~현대자동차까지 10km 수소 배관을 구축한다.

이어 율동택지지구 810가구의 공동주택과 인근 고교, 병원, 단독주택, 시 사업소, 복지회관 등에 전기와 열을 공급한다. 현대차에는 전용 수소 충전소를 구축해 2025년까지 11만대에 이르는 수소 전기차를 양산한다.

생산 현장은 수소 지게차를 도입하는 등 수소 스마트 팩토리로 전환한다. 인근 태화강역에는 수소 승용차, 버스, 택시, 건설기계, 트램 등의 수요에 대응하는 융복합 수소 메가 스테이션이 들어선다.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사업'은 규제로 인해 실증할 수 없었던 수소 물류 운반 기계, 수소 건설기계, 수소 선박, 수소 운송시스템 등을 실증하고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수소 산업과 자동차·조선·화학 등 지역 주력산업과 접목하는 '수소 융복합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 사업'은 총 사업비 2381억이 투입된다.

울산 북구 이화산단 등에 수소 전문 산업단지 조성, 수소 소재부품에 대한 시험평가와 인증 기반 구축, 육상, 해상, 항공 분야 수소 모빌리티 밸류체인을 구축한다. 2021년 상반기까지 예비타당성조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울산시는 지난 14일 울산테크노파크, 울산도시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수소산업협회, 한국선급, 울산항만공사, 현대자동차, 덕양 등 수소 기관 및 기업 30곳과 협약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돌입했다.

이들 30곳은 예전부터 수소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술력을 쌓아왔다. 특히 수소 생산과 운송 인프라 구축, 가정용, 상업용, 발전용 수소 연료전지 개발과 보급, 수소 모빌리티 실증, 세계 최초의 세계 최초 수소 전기차 양산 기반 구축 등 수소산업을 선도하면서 수소 경제 환경 조성에 앞장서 왔다.

협약식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은 "우월적인 수소 산업 기반에 안주하지 않고 부단히 노력한 결과 지난해 말 중앙부처 수소 분야 핵심 3대 사업을 유치했다"며 "2030년 세계 최고 수소 도시 구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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