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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검찰, 수원여객 241억원 횡령 혐의 김봉현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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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 횡령 재판·'라임사태' 수사 동시 진행

뉴시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의 핵심 인물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위해 26일 오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2020.04.26.semail37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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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수원여객 회삿돈 241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19일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산업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횡령),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범인도피, 공문서위조, 위조공문서행사 등의 혐의를 받는 김 회장을 기소했다.

김 회장은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스타모빌리티 전 이사 A씨, 수원여객 재무담당 전무이사 B씨 등과 공모해 버스업체 수원여객의 운용자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수원여객 명의 계좌에서 김 회장이 갖고 있는 페이퍼컴퍼니 등 4개 법인 계좌로 26회에 걸쳐 241억원을 송금해 임의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또 B씨와 공모해 같은 기간 횡령사실을 은폐하는 회계처리를 위해 허위 전환사채 인수계약서 등 문서에 수원여객 회사 법인인감을 임의로 날인한 뒤 회계담당자에게 교부한 혐의도 있다.

횡령범행이 문제되자 B씨를 해외로 출국시켜 도피를 도운 혐의도 받는다. 김 회장은 생활비 등 명목으로 B씨에게 수억원을 송금하고, B씨가 해외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되자 전세기를 동원해 다른 나라로 출국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김 회장은 지난 1월13일 구속영장이 발부됐지만, 도주했다가 지난달 23일 오후 9시께 서울 성북구의 빌라 앞에서 검거됐다.

당시 김 회장은 위조업자를 통해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된 주민등록증을 임의로 만들어 소지하다 체포하려는 경찰에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같은 달 26일 구속돼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아왔다.

김 회장과 공모해 수원여객 자금을 횡령한 A씨는 지난달 24일 구속기소 됐고, B씨는 해외 도피 중 지난 12일 캄보디아 이민청에 자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 대한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해 그 죄질에 부합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라임으로부터 투자받은 자금을 다른 회사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서울남부지검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앞으로 수원지법에서 수원여객 회삿돈 관련 재판을 받으면서 서울남부지검에서 라임사태 관련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e94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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