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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변성완 시장권한대행 "신진구 보좌관에 복귀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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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시장대행 통합당 시의원들에 직접 밝혀

통합당 "민주당에 약점 잡혔다고 할 수밖에"

뉴스1

18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통합당 소속 부산시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측근 인사인 신진구 부산시 대외협력보좌관의 복귀를 반대하고 있다. 2020.5.18 © 뉴스1 박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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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최측근 인사인 신진구 대외협력보좌관의 복귀에 항의하기 위해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만난 미래통합당 소속 부산시의원들이 '한숨'을 내쉬었다.

통합당 소속 시의원 5명은 19일 오후2시부터 약 30분간 비공개로 변 권한대행과 면담을 가졌다. 이날 면담은 신진구 보좌관 복귀를 반대하고 이에 대한 변 권한대행의 입장을 듣기 위한 자리였다.

통합당 의원들에 따르면 이날 변 권한대행은 자신이 신 보좌관 복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전날 김진홍 시의회 부의장과의 통화에서 신 보좌관이 복귀를 요청했고, 이를 수용한 것이라고 밝혔던 앞선 발언을 변 권한대행이 스스로 수정한 것이다.

이날 통합당 의원들은 "부산시민, 공무원 등이 모두 신 보좌관 복귀를 반대하고 있다. 오 전 시장 사퇴로 흔들린 시정이 안정을 찾아가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시정이 혼란이 빠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의 복귀를 허락한 것은 변 권한대행이 민주당에 약점이 잡혔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변 권한대행은 전날 자신이 부산시청 내부 게시판에 올린 입장을 재차 반복한 것으로 전해진다. 변 권한대행은 전날 게시한 글에서 "시정을 원할하게 운영하기 위해 정치권의 협력과 정당과의 소통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무직의 필요성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년이란 권한대행 기간은 대단히 짧은 기간으로, (정무직에) 새로운 사람을 기용하기에 부담이 많다"며 "(신 보좌관 복귀는) 역할숙지와 준비로 1년의 기간을 허비하기에 시정 여건이 엄중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신 보좌관의 책임론을 두고는 "법적인 책임문제가 경찰조사를 통해 드러난다면 그에 합당한 조치를 즉각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보좌관은 전문임기제 공무원으로 오는 7월10일까지가 임기다. 통합당 의원들에 따르면 이날 변 권한대행은 신 보좌관의 임기를 자신이 권한대행 체제인 내년 4월까지로 계획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지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신 보좌관 복귀를 철회할 의사가 전혀 없었다.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신뢰를 잃은 사람을 기용해서 본인 임기 끝까지 가겠다는 이야기에 ‘참담한 심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변 권한대행은 야당은 물론, 시민과의 협치나 대화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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