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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광주 탈핵단체 "한빛원전 3·4호기 즉각 폐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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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한빛원전 4호기 격납건물 내 깊이 157㎝ 공극 발견 지점.(김종훈 의원실 제공) © News1 박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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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한산 기자 = 최근 한빛원자력발전소 3·4호기에서 잇따라 공극이 발견되는 등 안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 탈핵단체가 즉각 폐쇄를 촉구하고 나섰다.

'핵 없는 세상을 준비하는 한빛 핵발전소 1·3·4호기 폐쇄를 위한 광주비상회의'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감당할 수 없는 안전이라면 발전소를 폐쇄하고 부실시공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광주비상회의는 한빛원전 3·4호기의 안전성을 의심했다.

이들은 "3·4호기 격납건물에서 발견된 공극(구멍)은 현재까지 전국 핵발전소에서 발견된 공극의 90% 넘는 264개"라며 "통상 원자력발전소 격납건물 두께가 1m20~1m67㎝인데 4호기 주증기배관 관통부 주변에서 깊이 1m57㎝ 공극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온전한 원전 건물이 가장 약한 부분부터 파열돼 건물 자체가 붕괴되는 과정을 보여준 미국 산디아 국립연구소의 '격납건물 중대사고를 가정한 파열실험'을 예로 들며 "3·4호기는 외부충격 또는 내부사고 발생 시 방사능 유출을 제대로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3·4호기에서 진행 중인 구조건전성 점검이 재가동을 위한 명분쌓기에 지나지 않다는 주장도 펼쳤다.

단체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작성한 평가계획서의 목적은 보수방안을 찾는 것"이라며 "평가 결과가 불만족(불량)이더라도 보수방안 검토를 거쳐 구조적 보강을 하겠다는 것인데 원전은 수억분의 1의 확률이라도 중대 사고가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한빛원전 3·4호기는 100만㎾급 가압경수로형 원전으로 각각 1995년 3월31일, 1996년 1월1일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3호기는 2018년 5월11일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간 후 740일 이상, 4호기는 2017년 5월18일 이후 3년째 가동이 멈춰 있다.
s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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