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지난달 15일 오후 부산 수영구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에서 해운대구갑 하태경 후보가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박수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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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연일 비판하고 있다. 하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뒤 이 할머니의 기억력을 문제 삼은 정의연과 민주당에 사죄를 촉구했다.
하 의원은 1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용수 할머니 기억이 아니라 윤미향 기억이 문제"라며 "민주당 16인의 호위무사들은 이 할머니와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당선인이 과거 아파트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해명을 번복한 일을 언급했다. 하 의원은 "윤 당선자가 본인 아파트 관련해 하루도 안 돼 말을 바꿨다"며 "2012년 경매로 구입한 아파트 구매자금에 대해 오전에는 살던 집 판 돈이라 해놓고 오후에는 기억에 착오가 있었다며 적금 깨고 가족들에게 빌린 돈이었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 의원은 "이용수 할머니가 처음 윤 당선자와 정의연에 문제를 제기하자 여권으로부터 기억에 문제가 있는 사람 취급당했다"며 "윤 당선자는 이용수 할머니의 기억이 달라져 있다고 말하고, 우희종 더불어시민당 대표는 할머니의 기억이 왜곡됐다는 언급까지 했다"고 일갈했다.
하 의원은 "민주당은 윤미향과 정의기억연대 의혹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친일파의 공세로 매도하는 색깔론을 끝내야 한다"며 "특히 윤미향 비판하면 친일이라던 민주당 16인의 호위무사들은 이용수 할머니와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인 18일 윤 당선인은 과거 아파트를 경매로 낙찰받을 당시 기존 아파트를 판 자금을 활용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기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자 반나절 만에 "적금 통장 3개를 깼다"고 말을 바꿔 논란을 일으켰다.
앞서 지난 14일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간질을 멈추고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해 전심 전력해온 단체와 개인의 삶을 더이상 모독하지 말라"고 했다.
홍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 및 당선자 16명은 공동성명에서 "정의기억연대는 피해자를 배제하고 역사의 진실을 덮으려는 굴욕적인 2015년 한일합의를 폐기하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며 호위무사를 자처했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도 19일 윤 당선인에 대해 "어려운 시기에 위안부 문제를 가지고 싸워왔던 한 시민운동가의 삶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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