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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서울시, 코로나19로 일손 부족한 농촌에 인력 5000명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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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 입국 지연 등으로 일손 부족

강원 양구, 경기도 여주, 전남 해남에 보내기로

서울시가 농촌 지역에 일손 돕기 인력 5000명을 보내기로 했다.

중앙일보

해병대 1사단 장병들이 12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 방어리 논에서 모내기 대민지원을 하고 있다. 해병대는 오는 18일부터 사단급 대민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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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외국인 노동자가 급격히 빠져나가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와 일자리를 찾는 서울시민을 연결해주는 '서울-농촌 일손교류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농촌은 젊은 인력이 도시로 떠나고 고령화가 계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싼 외국인 노동자가 일손의 40%를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이들의 입국이 지연되면서 불법체류자 그 자리를 대신하고, 그마저도 부족해 인건비가 계속 상승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가 인력을 보낼 곳은 강원도 양구와 경기도 여주, 전남 해남 등 3곳이다. 이곳에 파견된 인력은 지역 농가에서 일당을 받고 일한다. 서울시는 인력지원 외에도 '구인·구직 앱'처럼 농촌 일자리와 구직자를 연결하는 온라인 플랫폼인 '농촌 일손뱅크'도 만들기로 했다.

서울시는 다음 달부터 수요조사를 통해 지역을 추가 선정해 올 한 해 5000명을 1, 2차에 나눠 파견하기로 했다. 5~6월은 밭작물 파종과 수확 등으로 일손이 가장 필요한 시기이다. 서울시는 20일부터 이 프로젝트 신청자를 받기로 했다. 실습을 거쳐 최종 참가자를 선정하며, 뽑힌 인력은 최소 5일 이상 농가에서 근무해야 한다.

1차 선발 인력은 이달 28일부터 6월 5일까지 7일간 일한다. 서울시가 참가자를 선정해 각 지역에 보내면, 각 자치단체에서 적정한 농가를 선정해 배치한다. 서울시는 교통비와 보험료 등을 지원하고, 인건비는 농가에서 부담한다. 강원도 양구군과 전남 해남 농가는 숙소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 우려를 사전에 없애기 위해 참가자 탑승 버스와 농가 소독, 손소독제 비치 등 기본 방역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또 보건소와 협력해 코로나19 검사 후 업무에 투입하고 현장에선 매일 발열 체크도 할 예정이다. 희망자는 '서울 농촌 일손교류 프로젝트'의 중간지원 조직인 푸마시 홈페이지(www.poomasy.com)에 접속하면 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농촌 인력 부족 문제의 탈출구를 서울시에서, 서울시 일자리 부족 문제의 탈출구를 농촌에서 모색함으로써 도농 상생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지속가능한 일자리 해법 마련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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