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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檢, '삼성 2인자' 최지성 닷새만 재소환…이재용 조사前 막판 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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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19일 최지성 다시 소환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과정 집중 조사

'中 출국' 이재용, 귀국후 조사 임박 관측

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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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오른쪽). (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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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최지성(69) 전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다시 한번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19일 최 전 실장을 불러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의 합병 과정과 당시 삼성그룹 수뇌부의 의사결정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4일에도 최 전 실장을 소환했고, 올해 2월에도 수차례 불러 조사했다.

최 전 실장은 2010년 삼성전자 대표이사에 올라 이건희 회장 시절인 2012년부터 미전실장을 맡아 5년 동안 이끈 삼성그룹 2인자다.

이달 들어 검찰이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과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팀장에 이어 2인자인 최 전 실장까지 재차 소환하면서, 의혹의 정점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검찰 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지난 17일 중국으로 출국해 현지 반도체 사업을 점검중이다. 이번주 안에 출장 일정을 마치고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과 중국 정부가 합의한 '기업인 신속통로'에 따라 이 부회장은 귀국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으로 결과가 나오면 자가 격리 대상에서 제외된다.

자가 격리를 면제받을 경우 이 부회장의 검찰 조사는 이르면 다음주쯤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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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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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그리고 삼성바이오의 회계 처리가 이 부회장의 삼성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진행된 조직적인 불법 행위라고 보고 있다.

삼성이 이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을 성사시키려는 목적에서 삼성물산의 기업 가치는 고의로 낮추고, 제일모직의 가치는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를 거쳐 부풀렸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난 2015년 합병 당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비율은 '1 대 0.35'로, 제일모직 1주가 삼성물산 주식의 3배에 달했다.

제일모직 주식은 23.2%를 보유했지만 삼성물산의 주식은 하나도 없었던 이 부회장은 두 회사의 합병으로 '통합 삼성물산'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검찰은 가능한 이달 말까지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과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사건을 매듭 짓고, 연루된 피의자들을 재판에 넘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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