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코로나 확산 우려…부처님오신날 연등행사 취소"

불교계가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관련해 오는 30일 부처님오신날 기념식을 앞두고 열 예정이던 서울 도심 연등행사를 전면 취소했습니다.

매년 대중적인 참여 속에 치러졌던 도심 연등행렬이 취소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오늘(19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발 코로나19 사태에서 보는 것과 같이 언제 어디서 또다시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 될지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불교계가 취소하기로 한 행사는 23일 토요일 서울 동국대에서 열리는 연등법회와 법회 이후 도심으로 이어지는 연등행렬, 24일 일요일 서울 조계사 앞 체험행사인 전통문화마당입니다.

도심 연등행렬에는 매년 2만여 명이 참여했지만, 올해에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참가 규모가 5천 명 수준으로 축소된 상태였습니다.

협의회는 "이러한 결정은 지난 3월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한 달 뒤로 변경한 것과 같이 오늘의 위기가 하루속히 종식돼 모든 국민이 평안해지기를 발원하고자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30일 전국 사찰에서 예정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은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 하에 계획대로 진행됩니다.

(사진=연합뉴스)

곽상은 기자(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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