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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레고랜드 책임각서' 요구받는 강원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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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레고랜드 혈세 낭비, 법적 책임져야"

강원CBS 박정민 기자

노컷뉴스

춘천 레고랜드 중단촉구 범시민대책위원회가 19일 강원도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레고랜드 사업 예산 처리에 동의한 도의원들을 규탄하고 있다.(사진=박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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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레고랜드 사업 반대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시민단체들이 강원도의원들에게 레고랜드 사업 예산 동의에 따른 책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춘천 레고랜드 중단촉구 범시민대책위원회는 19일 강원도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날 291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 참가하는 도의원들에게 각서에 서명을 요구했다.

각서에는 "레고랜드 사업에 문제가 발생해 법적, 금전적 문제가 발생할 경우 강원도 의원으로서 모든 책임을 다하고, 특히 모든 사업과 예산이 강원도 의회에서 통과된만큼 정치적 책임과 금전적 책임, 법적 책임까지 다하겠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범시민대책위원회는 각서를 의회에 전달해 서명을 요구하면서 레고랜드 주차장 추가 예산 58억원과 테마파크 추가 부지매입비 255억원이 지출되는대로 강원도 집행부와 강원도의원들을 배임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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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레고랜드 중단촉구 범시민대책위원회가 19일 강원도의회 앞에서 의원들에게 레고랜드 사업 예산 처리와 관련한 법적 책임을 명시한 각서에 서명을 요구하고 있다.(사진=박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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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강원도의회에 제출한 '레고랜드 주차장 개발 및 운영사업' 계획안에 따르면 강원도는 강원도개발공사에 위탁한 춘천 레고랜드 주차장 총 사업비를 296억 4900만원에서 부지매입비 58억원을 증액한 354억 4900만원으로 증액했다.

당초 부지매입비는 200억원이었지만 감정평가 결과 당초 사업비보다 58억원이 증가했고 주차장 사업에 204억 6000만원을 먼저 부담한 강원도개발공사의 재정여건을 감안해 부지매입비 증가분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달 29일 폐회한 290회 강원도의회 임시회에서는 강원도가 33억원에 소유권을 중도개발공사에 넘겼던 중도 땅 3만 6083㎡를 레고랜드 테마파크 사업부지 부족 면적에 충당하기 위해 강원도가 255억원에 되 사는 부지 매입안건이 통과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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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레고랜드 중단촉구 범시민대책위원회가 19일 강원도의회 앞에서 레고랜드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사진=박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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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철 춘천시민사회단체 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부지가 아무런 변경이 없는데 33억원에 소유권을 넘긴 강원도 부지를 8배나 높은 가격인 255억원에 강원도가 재매입하는 것은 222억원의 손해를 보는 것"이라며 "강원도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결정에는 법적, 정치적 책임을 분명히 묻겠다"고 말했다.

윤민섭 정의당 강원도당 사무처장은 "혈세 낭비 사업이 반복되지만 책임지는 사람은 없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춘천 레고랜드 사업에 대한 명확한 문책을 통해 전시성, 정치적 치적을 위한 사업 재발을 막아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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