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민 "가격을 모르기 때문"
더불어민주당 당 지도부와 당선자들이 18일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광주의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지만, 정의기억연대(옛 정대협·정의연) 운영 관련 부정 의혹을 받는 윤미향 당선자는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지도부 및 당선인들이 18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5ㆍ18민주묘지에 참배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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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그리고 21대 총선 당선자 150여명은 이날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정의연 출신인 윤 당선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윤 당선자가 정대협 대표이던 시절 경기도 안성의 주택을 정대협에 주선한 이규민 당선자는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쉼터 고가 매입 논란에 대해 "제가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격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매매 과정에서 수수료를 받거나 이득을 취한 것은 없다"며 "후보지 세 곳을 소개한 것이 전부"라고 했다.
이에 대해 기자들이 '좀 더 구체적인 소개 과정을 말해 달라'고 하자 이 당선자는 "여기서 이러지 말라"고 했고, 지인의 주택을 소개한 경위에 대해서도 "나중에 이야기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미향 당선자가 이미 다 이야기했다"고도 했다.
이 당선자에게 기자들이 윤 당선자에 대한 사퇴 여론, 구체적인 소명이 필요하다는 여론, 당 지도부에 대한 소명 여부 등에 대해서 질문을 이어갔지만 "여기서 따로 더 할 이야기는 없다" "제가 해명할 부분이 아니다" "공식입장으로 소명했다" 며 답변을 피했다.
정의연은 지난 2013년 9월 위안부 할머니 쉼터 용도로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에 있는 2층짜리 건물을 7억 5000만원을 주고 사들였다. 이 건물을 판 안성 지역 건설업자 김모씨는 이 당선자가 대표로 재직한 안성신문의 운영위원장으로, 이 당선자는 정의연에 김씨를 소개했다고 한다.
이 건물은 해당 지역에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주택과 비교하면 2~3배 비싸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정의연이 총선이 끝난 직후인 지난 4월 22일 이 건물을 매입가의 절반 수준인 4억 5000만원에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해 헐값 매각 논란이 일었다.
김명지 기자(mae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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