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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이슈 로봇이 온다

배달 로봇이 사무실을 달린다…우아한형제들 배달 로봇 `딜리타워` 시범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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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18일 `우아한형제들`이 시범 서비스 진행을 밝힌 배달로봇 `딜리타워` [사진 제공 = 우아한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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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29일까지 실내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타워'의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딜리타워는 엘리베이터와 연동돼 스스로 엘리베이터 호출과 탑승도 기능이 있으며 사전에 입력된 경로를 따라 주문자가 있는 곳까지 음식, 물품 등의 배달이 가능하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10월에 딜리타워를 우아한형제들 본사 건물 1층에 배치해 라이더가 1층까지 음식을 배달하면 딜리타워가 주문자에게 최종배달하는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다.

새롭게 진행되는 시범 서비스는 우아한형제들 임직원이 건물 내 18층에 있는 사내 카페에 음료나 간식을 주문하면 딜리타워가 각 층에 있는 사무실과 회의실로 전달한다. 딜리타워는 자동문, 엘리베이터와 연동돼 주문자가 있는 층으로 스스로 이동하며 도착 시 주문자에게 전화를 걸어 도착 사실을 알려준다.

딜리타워의 이동속도는 초당 1.2m로 사람이 빠르게 걷는 속도와 비슷하며 노면 상태나 통로의 너비에 따라 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딜리타워는 음료를 기준으로 최대 12잔까지 싣는다. 이번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고 지난 11~15일까지 5일간 총 94건의 주문 받은 딜리타워는 255잔의 음료가 배달하는 동안 기계 오류 등으로 인한 배달 실패 등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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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우아한형제들'이 시범 서비스 진행을 발표한 배달로봇 '딜리타워'의 실내배달 서비스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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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은 딜리타워를 통해 사무실, 호텔, 공동주택 등에서 로봇 배달 서비스가 빠르게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주문, 배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현재 배달로봇 도입을 희망하는 곳이 30여 곳에 이른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시범 서비스 이후 하반기에는 사무실과 호텔 등에서도 시범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딜리타워의 서비스 방식과 기능 등을 향상해 하반기 안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은 딜리타워 등 배달로봇 상용화가 라이더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배달 로봇을 1층에 배치한 건물이 늘어나면 라이더의 건물 진입 및 엘리베이터 탑승 소요 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중국 배달 앱 '메이투안'에 따르면 실내 배달 로봇을 도입했더니 라이더의 건당 배달 시간이 10~15분가량 단축돼 전체 배달 시간이 30%가 줄었다는 통계가 있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배달 시간 단축으로 라이더가 더 많은 배달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우아한형제들 로봇사업실 김요섭 이사는 "오피스 타워, 주상복합 등 대형 건물에 함께 입점한 커피숍, 빵집 등에 딜리타워는 새로운 수요 창출 기능을 할 것"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대면 주문과 배달로 편리하고 안전하게 음식이나 물품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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