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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코로나에 지친 주민·상인 ‘활력 찾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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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치구들 지원책 내놔 / 서초구, 취약층에 캘리액자 전달 / 도봉구, 치매예방 체조영상 배포 / 동작구, 착한 소비운동 캠페인 추진 / 강남구, 음식점 에어클린 인증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석 달여째 지속되면서 서울 각 자치구들이 지친 구민들과 침체된 동네상권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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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가 취약층 주민들을 위해 마련한 봄꽃 캘리그래피 액자. 서초구 제공


서초구는 취약계층의 ‘마음 방역’을 위해 구 직원들이 만든 ‘플라워 캘리그래피 액자’를 전달한다고 17일 밝혔다. 캘리그래피 액자에는 ‘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 ‘당신에게 행복을 선물합니다’ 등 희망을 주는 메시지가 적혀 있으며, 봄꽃이 압화돼 있다. 서초구 관계자는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로 답답함을 느끼는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것“이라며 “평소 캘리그래피에 관심이 많던 한 직원의 제안으로 시작돼 사회복지과 전 직원들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액자는 외부 활동에 제약을 느끼는 만성 호흡기 질환자나 중증장애인, 감염병에 취약한 노인 등이 있는 700가정에 전달된다. 서초구는 액자와 함께 항균키트도 전달할 계획이다. 항균키트는 핸드워시와 항균티슈, 구강청결제, 칫솔 등 일상 생활 속에서 위생과 청결을 지킬 수 있는 물품 8종으로 구성됐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구민들의 심리적 안정과 건강을 위해 일상 속 작은 부분까지 더욱 꼼꼼하게 살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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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가 취약층 주민들을 위해 마련한 항균키트. 서초구 제공


도봉구는 코로나19 여파로 가정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치매 노인들을 위해 ‘치매예방체조’ 영상을 제작해 배포했다. ‘생활 속 거리두기’로 치매안심센터를 이용하지 못하는 노인들의 신체기능 증진과 정서적 안정을 위한 것이다. 영상은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목과 어깨 스트레칭, 퇴행성관절염 예방운동과 뇌 운동 시범 등을 담아 9분25초 분량으로 제작됐다. 센터에 다녔던 기억을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인들이 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사진도 담겼다. 도봉구는 센터 이용 노인들의 휴대전화 등으로 영상 링크를 전송했다. 도봉구치매안심센터 공식 블로그(http://blog.naver.com/dobong3591)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봉구는 치매 노인들에게 상추재배키트 등이 담긴 치매예방 꾸러미를 나눠주고 전화 안부를 묻는 등 비대면 치매관리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도봉구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활력을 회복시키고 인지자극과 정서안정에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네 상권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들도 나왔다. 동작구는 ‘주민과 함께 하는 착한 소비운동 캠페인’을 추진한다. 소상공인 업소를 돕기 위해 선결제를 한 구민들이 인증샷을 올리면 선착순 및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온누리상품권 1만원권을 지급한다. 또 다음달 17일까지 지역 내 음식점과 카페, 빵집 등에서 10만원 이상을 결제한 증빙자료를 동주민센터나 구 경제진흥과에 제출하면 1600명에게 마스크를 5매씩 지급한다. 영수증은 3매까지 합산 가능하다.

강남구는 음식점을 이용하는 구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관내 음식점 4420점을 대상으로 ‘에어클린 인증제’를 도입했다. 필터 교체 등 에어컨 청소를 한 식품접객업소에 ‘에어클린 위생업소 인증’ 스티커와 소독용품, 마스크를 지급한다. 인증을 받고 싶은 업소는 송풍기와 필터, 냉각핀 등 내부까지 깨끗하게 에어컨을 청소한 후 청소업체에서 발급한 영수증을 강남구보건소에 제출하면 된다. 자체적으로 청소했을 경우 증빙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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