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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스님 “장학금 써달라” 30억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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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 해병대 참전했다 부상

50년 모은 상이연금, 월정사 쾌척

중앙일보

법흥사 주지 삼보스님이 16일 강원도 평창 월정사에 장학금 30억원을 기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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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 참전 경력이 있는 스님이 50년간 연금 등으로 모은 30억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17일 불교계에 따르면 강원도 영월군에 있는 법흥사 주지인 삼보스님은 전날 월정사에서 열린 ‘탄허스님 37주기 추모다례재’에서 30억원 기부 증서를 월정사 주지인 정념스님에게 전달했다.

삼보스님은 베트남 전쟁 중인 1970년 당시 해병대원으로 참전해 지뢰를 밟아 부상을 당해 전역했으며 이후 다달이 나온 상이연금 등을 모아 기부금을 마련했다고 한다. 올해로 법랍(승려가 된 후로부터 치는 나이) 55세인 삼보스님은 16세 때 월정사에서 학승으로 유명한 탄허(呑虛·1913~1983)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으며 동국대 재단 이사 등을 지냈다. 기부금은 월정사가 ‘탄허장학회’를 세워 운용하고 삼보스님은 장학회 운영에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

삼보스님은 “경제적으로 어려워 공부하지 못하는 친구들을 위해 기부금이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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