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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긴급재난지원금

3월30일 이사한 부산 사람, 서울서도 재난지원금 쓸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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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지 이전으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제한됐던 사람도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각 카드사가 이의 신청을 받는 방식이다. 이르면 다음주부터 사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

〈YONHAP PHOTO-2449〉 긴급재난지원금 전화상담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2일 서울 성북구청에서 직원들이 긴급재난지원금 신청과 관련해 안내, 상담을 하고 있다. 2020.5.12 seephoto@yna.co.kr/2020-05-12 13:48:19/〈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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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과 사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주소지 이전으로 재난지원금을 제대로 수령하지 못하거나 쓰지 못한다는 민원이 쏟아졌다. 이는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를 3월 29일 기준 주소지로 한정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부산에서 3월 29일까지 거주하다가 3월 30일에 서울에 전입신고를 한 경우, 실제 거주지가 서울이라도 부산에서만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다.

이 같은 문제 때문에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전출입 도시가 일치하는 경우 체크카드를 교환하자는 게시물까지 올라왔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사한 A 씨와 부산에서 서울로 이사한 B씨가 서로 카드를 바꾸면 되지 않냐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이 자칫 카드깡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번질 것을 우려한 행정안전부는 급히 대책 마련에 나섰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사한 분들도 이의신청을 받아 이사한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카드사에 요청할 계획"이라며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신용카드사 홈페이지에서 이의 신청을 받아 수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빠르면 다음주부터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행안부 지침이 확정되면 카드사 재난지원금 신청 페이지에 주소 정정을 신청할 수 있도록 별도 메뉴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늘부터는 전화로도 정부가 주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각 카드사는 정부 지침에 따라 15일부터 콜센터와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받을 수 있게 시스템을 정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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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재난지원금 전담 창구. 별도 전담 창구를 마련하고, 재난지원금 지급 신청과 상담을 돕고 있다. [사진 성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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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은 지난 11일부터 공적 마스크 5부제와 같은 방식의 요일제로 각 카드사 PC·모바일 홈페이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받고 있다. 이에 디지털에 익숙지 않은 노령층 등이 PC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신청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고 정부는 오프라인 신청에 앞서 콜센터와 ARS로도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이다.

지원금 신청 문의 전화가 폭주해 난감했던 카드사 측도 정부의 이번 조치를 환영하고 있다. 콜센터에서는 지원금 신청을 받을 수 없어 상담원들은 고객 문의가 오더라도 온라인으로 신청하라고 안내할 수밖에 없었다. 긴급재난지원금 신용·체크카드의 오프라인 신청은 오는 18일부터 카드사 연계 은행의 전국 창구에서 할 수 있다.선불카드나 지역사랑상품권 또한 18일부터 온·오프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는데 이는 지자체별로 신청 일정이 다를 수 있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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