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오른쪽).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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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교 정의당 신임 원내대표가 지난 총선 결과를 두고 정의당이 현장성을 잃었다며 국민들의 삶의 현장에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배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0대 국회에서 국민의 삶 또는 투쟁의 현장에는 정의당이 보이지 않았다”며 “현장성을 잃었다”고 평가했다. 정의당 21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을 향해서도 “진보정당의 미래는 현장에 있다. 원내도 중요하지만 정의당 고유의 역할인 국민들의 삶과 위기의 현장에 언제든지 있을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대ㆍ21대 국회에서 각각 정의당이 확보한 6개 의석의 의미도 다르게 해석했다. 배 원내대표는 “20대 국회에서 정의당의 원내 교섭력은 다른 진보정당 시기보다는 높았다”면서도 “그에 반해 (더불어민주당이) 슈퍼 여당이 된 지금 상황에서 6석의 교섭력은 크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20대 총선 결과 123석을 얻은 민주당이 과반 의결을 확보하기 위해 정의당의 협조를 구해온 것과 달리, 21대 국회에서는 민주당이 177석을 확보해 의결 가능한 모든 법안을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다만 배 원내대표는 “국민들께서 슈퍼 여당을 만든 것은 개혁을 더디게 하지 말고 제대로 하라는 뜻이기 때문에 정의당에서는 개혁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개혁의 속도가 어떤지, 개혁의 방향이 맞는 건지에 대해 개혁의 방향타 역할을 하겠다”는 다짐을 거듭 밝혔다.
배 원내대표는 또 20대 국회에서 도입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관점에서 다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국회뿐만 아니라 지방의회도 1당이 독식하는 구조가 돼 있다. 지방의회도 연동형비례제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 정읍 출신의 배 원내대표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인천 남동구청장을 지냈다. 정의당 21대 국회 당선자 중 유일한 남성으로, 이번 총선에서는 비례대표 순번 4번을 받았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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