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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정호용, 작전지시하러 온 듯"…'책임자 전두환' 지목하는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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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비공식 지휘라인' 지목



[앵커]

이분이 말한 지휘라인도 의미가 있습니다. 전남도청 탈환을 지시하려고 정호용 특전 사령관이 광주에 온것 같다고 했는데요. 전두환 씨 최측근으로 12·12 군사반란의 주역이기도 합니다. 이들이 또다른 지휘 라인을 형성했고 발포 명령의 정점에 있다는 주장과도 연결되는 부분입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80년 5월 광주 계엄군의 공식 지휘라인은 하나였습니다.

이희성 계엄사령관-진종채 2군사령관-윤홍정 전교사 사령관-일선 부대장순입니다.

전두환 씨가 회고록에 "나는 광주 작전에 조언조차 할 수 없었다"고 적은 이유입니다.

하지만 이제원 62대대장은 지휘라인에 없는 정호용 특전사령관이 광주에 왔다며, 또 다른 지휘라인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이제원/당시 11공수 62대대장 : 정호용 특전사령관도 온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마 광주(전남)도청을 탈환하는 작전 지시를 하러 온 것 같아.]

이는 정호용 씨가 서울·광주를 오가면서 전두환 씨와 진압대책을 논의했다는 공식 지휘라인의 검찰 진술과 일치합니다.

이희성 계엄사령관도 "전두환은 나에게 결재를 받은 일은 거의 없고 노태우·정호용을 통해 예하부대에 지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전두환-황영시-노태우-정호용-일선 부대장'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비공식 지휘라인이 있었다는 겁니다.

이들은 12·12 군사반란의 주역들입니다.

감춰진 지휘라인은 발포명령자 규명의 핵심 과제입니다.

[김희송/전남대 5·18연구소 교수 : 발포 명령은 어떻게 이뤄졌는지, 정상적인 명령체계에 의해 이뤄진 건지, 아니면 또 다른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움직인 건지…]

정호용 씨는 광주를 오간 사실은 인정했지만, 작전엔 관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정호용/당시 특전사령관 (2019년 3월) : (광주에 세 번 왔다 갔다 하신 기록이 나오는데?) 왔다 갔다 했지요. 난 지휘권도 없고, 이래라저래라 할 수도 없고, 책임도 없어요.]

(영상디자인 : 조승우·신재훈)

유선의 기자 , 박대권,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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