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20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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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수출물가가 2016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도체 수출물가는 전년동월대비 플러스 전환했으나 떨어진 유가가 수출·수입물가를 모두 끌어내렸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4.54로 전월(96.08)대비 1.6% 하락했다.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수출물가지수는 2016년 9월(93.46)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5.9% 하락해 11개월 연속 하락 추세를 이어갔다.
강환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물가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물가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품목별로 보면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물가가 전월비 2.3% 올랐다. D램(+7.4%), 시스템반도체(+5.1%) 등 반도체 수출물가가 오른 덕이다. 반도체 수출물가는 전월비로는 3개월 연속 상승했고 전년동월대비 19개월만에 플러스(+0.4%) 전환했다.
그러나 석탄 및 석유제품 수출물가는 전월비 31.1%나 떨어졌고 화학제품도 2.7% 하락했다.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이 3월엔 배럴당 33.71달러에서 지난달 20.39달러까지 뚝 떨어진 영향이다.
수입물가 역시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전월비 5.1% 하락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14.1%나 떨어졌다. 원재료 수입물가는 광산품 등이 내리면서 전월비 15.1% 하락했고 중간재는 3.0% 내렸다. 중간재에 속하는 석탄 및 석유제품 수입물가는 전월비 32.2%, 전년동월비 59.5%나 하락했다.
강 팀장은 "2016년 1월에도 유가가 26.9달러까지 하락하면서 수입물가가 하락했던 적이 있었다"며 "2015년에 글로벌 수요가 감소한데다 당시 셰일오일 붐이 불었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수입물가 하락 폭이 수출물가 하락 폭보다는 커서 교역조건으로는 개선됐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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