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n번방’을 최초로 개설해 미성년자 성 착취물 등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갓갓’ 문형욱(25). 경북경찰청 |
여성들의 성착취 영상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n번방'을 운영해온 '갓갓'(대화명) 문형욱(25)은 경기도 안성 소재 한경대의 건축학과 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 측은 문형욱에 대한 퇴학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형욱의 신상이 공개된 13일 한경대 측은 학생상벌위원회를 열고 징계여부를 검토 중이다. 한경대 관계자는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사건인 만큼 학칙 내 최고 징계인 퇴학 조치까지 고려 중"이라며 "확실한 징계절차를 밟아 다음주께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대는 학칙 '학생포상 및 징계에 관한 규정'(포상징계규정) 제8조 6항에 따라 징계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학생 신분에 벗어난 행위를 하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징계를 받도록 명시하고 있다. '성희롱 예방과 처리에 관한 규정'을 위반할 시 근신 이상으로 처분되고,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으로서 지도가 불가능하다고 인정한 경우' 퇴학 처분될 수 있다.
문형욱은 지난 9일 경찰에 검거된 뒤 12일 구속됐다. 미성년자를 비롯한 여성 피해자들을 협박해 성착취물 영상을 제작하고, 이를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성폭력 처벌 특례법에 따라 문형욱의 이름,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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