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집회 나선 정의연 "횡령 절대없다…실수 바로잡겠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13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시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기부금 용처 의혹이 불거진 정의기역연대가 수요일인 13일 입장자료를 내고 기부금 횡령·유용은 없었다고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지난 7일 이용수 할머니의 폭로 뒤 처음 맞는 수요일인 이날 수요집회를 진행한 정의연은 입장문에서 "정의연에서 개인적 자금 횡령이나 불법 유용은 절대 없다"며 "매년 변호사와 공인회계사로부터 회계 감사를 받아왔으며 매번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국세청 시스템의 공시 입력 과정에서의 일부 실수에 대해 국세청 재공시 명령에 따라 바로잡도록 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정의연은 국세청 공시 자료 중 태양상조에 1174만원을 지출한 것에 대해 "대표지급처 1곳을 기재해야 하는 사유로 태양상조를 기재한 것"이라며 "1174만원 모두 태양상조로 지급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안점순 할머니 측에 4억 7000만원 가량이 회계처리가 된 것에 대해서도 "대표지급처 1곳을 기재한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인 윤미향 정의연 이사장의 남편이 운영하는 수원시민신문이 정의연의 소식지를 발행한 데 대해서도 해명했다. "최저금액을 제시한 수원시민신문에 신문 편집·디자인을 맡긴 것"이라면서다.

아울러 정의연은 "공신력 있는 외부 공인회계사들에게 기부금 사용 내역에 검증을 받도록 하겠다"며 "정의연의 기부금 사용과 관련된 불필요한 의혹들을 해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정의연은 기부금 장부에서 2억 4000여만원이 누락된 이유, 서울의 한 맥줏집에서 3300만원을 지출한 건 등에 대해선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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