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일본 3월 경기지수 9년 만에 최대 하락

코로나19 여파로 일본의 3월 경기 지수가 9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내각부는 올 3월의 경기동향지수가 전월 대비 4.9포인트 떨어져 90.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수치는 동일본대지진 후인 2011년 6월 89.3 이후 8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하락 폭으로는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2011년 3월 -6.3포인트 이후 9년 만에 가장 컸습니다.

일본 경기동향지수는 기업의 생산과 고용, 소비 등 각종 경제 지표를 기준으로 경기 현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월별 경기 변동의 크기와 속도를 파악하는 대표적인 지표입니다.

일본 내각부는 또 경기동향 지수의 기조 판단으로 8개월째 '악화'를 유지했습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8개월 연속 악화 판단은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6월부터 11개월 연속 악화를 기록한 이후 가장 긴 기간이라고 전했습니다.

몇 개월 후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는 올 3월 기준으로 전월 대비 8.1포인트 하락한 83.8을 기록해 2009년 6월 83.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니혼게이자신문은 3월 선행지수의 하락 폭은 1985년 1월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최대치라고 보도했습니다.

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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