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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미국, 5·18 기밀문서 사본 43건 한국 정부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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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기존에 삭제된 부분까지 공개…추가 공개 미측과 협의"

연합뉴스

서울 올라온 5.18 광주 자료들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관람객이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특별전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전시를 살펴보고 있다. 5·18기념재단 등이 소장한 광주의 기록물을 서울에서 처음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10월 31일까지 열리며 관람료는 무료다. 2020.5.12 scap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미국이 5·18 민주화 운동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기밀문건 일부를 한국 정부에 제공했다.

외교부는 12일 "2019년 11월 외교 경로를 통해 미국 측에 5·18 민주화 운동 관련 문서의 비밀해제 검토를 공식 요청한 바 있으며 5월 11일 미측은 우리측에 미측 기록물의 추가적인 비밀해제 사실을 설명하고 문서 사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미측이 추가로 비밀 해제해 제공한 기록물은 총 43건(약 140쪽 분량)으로 주한미국대사관이 생산한 것을 포함해 모두 미 국무부 문서다.

대부분은 과거에 일부 내용이 삭제된 채로 비밀해제됐으나 이번에 미측은 이 문서들을 완전히 공개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신규 문서가 일부 포함된 것 같다"며 "대부분은 기존에 공개된 문서 일부인데 삭제된 부분이 비밀 해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아주 전체적으로 살펴볼 시간은 아직 없었다"면서 "유관기관하고 전문가들이 (문서를) 우선 보고 난 다음에 그 문서들에 대한 평가가 있을 것이고 그 평가를 가지고서 미측과 추가로 협의해야 할 부분은 해야 할 것이고 공개해야 할 부분은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5·18기념재단과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진상 규명을 위해 미국 정부의 기밀문서 원본 공개를 요구해왔으며, 지난해 10월 21일 외교부 국정감사에서도 외교부가 미국의 협조를 구하라는 의원들의 주문이 있었다.

외교부는 "정부는 앞으로도 5·18 민주화 운동 관련 미측 기록물의 추가적인 공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미측과 계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미측이 인권·민주주의 등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동맹 정신을 바탕으로 금번에 추가적인 비밀해제를 위해 협력해준 데 대해 평가한다"고 밝혔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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