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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인도네시아서도 '쌀 ATM기'…코로나 빈곤층에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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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에도 코로나19 사태로 곤란을 겪는 빈곤층을 위해 쌀을 배급하는 '쌀 ATM기'가 등장했습니다.

12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카르타 수도권에 쌀 ATM기 10대를 설치했습니다.

쌀 ATM기는 하루 1천명의 빈곤층에게 쌀 1.5㎏씩, 모두 1.5t을 배급합니다.

쌀 ATM기 옆에는 정부 보조 인력이 배치돼 있어 완전 자동으로 쌀을 주는 시스템은 아니지만 정확한 양을 빠른 속도로 배급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카르타 외곽 드폭시의 쌀 ATM기에 줄을 선 린다 사프리(28)는 "나는 지난주에 회사에서 해고당했고, 남편 역시 퇴직금도 못 받고 해고당했다"며 "지원되는 쌀이 많지는 않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총 270억 달러(32조8천억 원)를 투입하기로 하고, 최대 1천만 가구에 식량 지원과 전기요금 할인 등 사회복지를 제공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쌀 배급 대상은 일용직 근로자, 실업자, 무주택자, 빈곤층으로 설정됐습니다.

쌀 ATM기는 앞서 지난 달 베트남 호찌민시에 처음으로 등장한 뒤 하노이·껀터시와 롱안·후에·떠이 응우옌·푸옌성 등으로 확대됐습니다.

베트남의 쌀 ATM기는 정부 주도로 설치된 것이 아니라 독지가들이 먼저 기부 활동을 시작했고, 좋은 뜻에 공감하는 후원자들이 쌀을 잇달아 기탁해 운영이 이뤄졌습니다.

가구당 하루 1차례만 받을 수 있도록 거주증을 확인한 뒤 줄을 서서 쌀 ATM기 버튼을 밟으면 기계에서 쌀 1.5∼3㎏이 나오는 방식입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4천265명, 사망자는 991명이고, 베트남의 확진자는 288명으로 큰 차이가 납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달 말 코로나19 퇴치에 성공했다고 선언하고 경제 회생 모드로 전환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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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훈 기자(rhors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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