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이 지난 3월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3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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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최근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언론보도를 향해 12일 “조국 전 법무장관이 생각난다”며 “나에 대한 공격은 보수언론과 미통당(미래통합당)이 만든 모략극”이라고 주장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언론사의 기자 실명을 거론하며 “딸이 다니는 (미국) UCLA 음대생들을 취재하기 시작했다. 딸이 차 타고 다녔냐, 씀씀이가 어땠냐, 놀면서 다니더냐 등을 묻고 다닌다고 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6개월 간 가족과 지인들의 숨소리까지 탈탈 털린 조국 전 법무장관이 생각나는 아침”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이 지난해 ‘조국 사태’ 당시 조 전 장관의 부인·딸·아들 등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쏟아지던 상황과 비슷하다고 본 것이다. 그러면서 “겁나지 않는다. 친일이 청산되지 못한 나라에서 개인의 삶을 뒤로 하고 정의 여성 평화 인권의 가시밭길로 들어선 사람이 겪어야 할 숙명으로 알고 당당히 맞서겠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자신과 가족에 대해 언론사가 취재했다는 내용 일부를 소명하기도 했다. 그는 “딸은 차가 없다.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고 학비와 기숙사 비용은 이미 더불어시민당을 통해 상세하게 공개됐다”고 했다. 이어 “모 방송사는 내가 ‘단체 시절 리무진에 기사가 있었다던데 사실이냐’고 물었다고 한다”며 “리무진이 있을 리 없다. 전국 각지에 연대·교육 활동을 다녀도 제 승용차를 직접 운전해 다녔다”고 덧붙였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피해자 협상 과정이나 정의기억연대 기부금 사용처 등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윤 당선인은 자신을 향한 논란을 ‘친일 세력의 부당한 공격’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30년 인권운동의 성과를 깔아뭉개고 21대 국회에서 전개될 위안부 진상규명과 사죄·배상 요구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것”이라며 “굴욕적인 위안부 협상을 체결하고 사과조차 하지 않은 미통당에 맞서겠다. 일제에 빌붙었던 노예근성을 버리지 못한 친일 언론에 맞서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친일 세력의 부당한 공격의 강도가 더 세질수록 나의 평화 인권을 향한 결의도 태산같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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