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18 민주화 운동 40주년을 1주일 앞둔 어제(11일) 진상 규명 조사 위원회가 발족됐습니다. 무고한 시민을 향한 집단 발포를 누가 명령했는지 그리고 헬기 사격은 어떤 식으로 이뤄져는지 풀어야 할 숙제가 많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또 하나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당시 신군부의 명령을 거부하고 시민을 보호한 경찰의 평전이 출간됐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시민을 향해 총을 겨눌 수 없다" 5·18 당시 전라남도 경찰국 소속 안병하 전 치안감의 생전 말입니다.
안 전 치안감은 신군부의 명령을 거부했습니다.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란 명령입니다.
계엄군이 투입됐고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무기를 군으로 보냈습니다.
안 전 치안감 평전은 전두환 씨의 회고록을 정면 반박합니다.
계엄군 투입이 경찰의 요청으로 배치됐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말합니다.
대신 기록에 없던 전두환 씨가 5·18 전에 광주를 다녀갔다는 증언은 담겼습니다.
[안호재/고 안병하 치안감 아들 : 아버님이 광주에 대한 실상을 이제 보고했죠. 그래서 보고를 받으러 전두환이 왔었고…]
안 전 치안감은 5·18 직후 직위해제됐습니다.
이후 계엄사로 끌려가 받은 고문 후유증으로 1988년 생을 마감했습니다.
평전에는 80년 5월 경찰의 기록이 담겼습니다.
[이재의/'안병하 평전' 저자 : 경찰이야말로 공수부대하고 가장 가까이서 작전을 펼쳤기 때문에 가장 가까이서 그 속살을 들여다봤던…]
왜곡된 80년 5월 광주의 진실을 말하는 또 하나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 작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겁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 영상그래픽 : 김지혜)
정진명 기자 , 장정원, 백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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