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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이슈 로봇이 온다

[IT] 반려동물 원격진료, 로봇과 운동까지…`펫테크`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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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LG유플러스가 서비스 중인 반려동물과 놀아주는 펫 피트니스. [사진 제공 = 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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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펫팸족'이 늘어나면서 '펫테크(Pet-Tech)'가 뜨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반려동물과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고 반려견 등을 가족처럼 여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펫케어 제품과 서비스에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이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가 최근 펫테크 스타트업 75개를 분석한 결과 투자자금을 가장 많이 유치한 분야는 동물 원격 의료와 반려동물을 돌봐주는 '펫시터' 등 펫케어 디지털 서비스였다. 온라인 펫케어 서비스 관련 스타트업이 투자 유치한 금액은 평균 5000만달러(약 600억원)에 달했다. 이는 펫푸드나 펫 관련 잡화를 판매하는 스타트업이 받은 투자 금액(약 1300만달러)보다 네 배 가까이 큰 규모다. 미국 펫시터 스타트업 로버(Rover)는 투자금 3억달러(약 3600억원)를 조달했다. 미국 스타트업 '슈어펫케어(Sure Petcare)'는 CES 2020에서 반려동물 밥그릇에 디지털센서를 부착해 AI가 식습관을 분석하고 질병 여부를 파악해 화제를 모았다. CB인사이트는 "반려동물에 대한 헬스케어 수준은 사람과 비슷하다"며 "반려동물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원격 진료에 필요한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도 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내에서도 펫테크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다양한 반려동물 전용기기를 이용할 수 있는 'U+스마트홈 펫케어' 서비스를 출시했다. △집 밖에서도 스마트폰으로 360도 파노라마 영상을 통해 반려동물 행동을 볼 수 있는 CCTV '맘카' △자율주행 기능을 갖춰 집 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반려동물과 놀아주고 시간에 맞춰 간식도 주는 로봇인 '펫 피트니스' △반려동물 수면을 돕기 위해 빛 밝기를 조절하고 노래를 틀어주는 '수면등' 등이 있다. LG유플러스는 모든 펫케어 기기를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해 빅데이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 펫 IoT 신규 상품도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이통 3사 최초로 펫케어 기기와 유무선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펫 플러스' 결합 상품도 내놨다. 반려동물 브랜드 미밍코와 손잡고 경기 분당에 펫 전용 매장도 열었다.

삼성전자도 최근 펫케어 전용 공기청정기를 내놨다. 독자적인 필터 기술을 활용해 집 안에서 나는 반려동물 냄새를 99% 이상 제거한다.

반려동물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매년 평균 10% 이상 성장하며 2023년엔 4조6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IT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가 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가족처럼 여기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ICT를 적용한 펫 서비스가 더욱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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