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A(24)씨를 닉네임 '갓갓'으로 특정해 9일 소환 조사하던 중 자백을 받고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등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갓갓'은 성 착취 영상 공유방을 여러 개 만들었는데, 이를 통틀어 'n번방'이라고 부르며 이것이 텔레그램에서 이뤄진 성 착취물 공유방의 시초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악랄한 방식으로 운영됐다는 '박사방'은 그 연장 선상에서 만들어졌다.
'n번방'을 만든 '갓갓'과 '박사방'을 운영한 '박사' 조주빈(24·구속), 또 다른 공유방 '고담방' 운영자 '와치맨' 전모(38·구속) 씨는 텔레그램 성범죄 3대 주범으로 불렸다.
경찰은 조주빈의 공범 격인 '부따' 강훈(18·구속), '이기야' 이원호(19·구속)도 붙잡았고, 또 다른 공범인 '사마귀'는 실체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경찰은 텔레그램 성범죄 사건에 대한 국민 분노가 들끓자 조주빈의 신상을 공개한 지 하루 뒤인 3월 25일 경찰청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출범했다.
경찰청으로부터 '갓갓' 수사를 배당받은 경북청은 '갓갓'의 인터넷 프로토콜(IP)을 특정해 추적했지만, 차명·도명 등이 많은 인터넷 공간의 특성상 해당 IP가 실제 범인의 것인지 확인하는 작업에 시간이 오래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힌편 특별수사본부는 최근까지 디지털 성범죄 517건과 관련된 430명을 검거해 70명을 구속했다. 유형보면 제작·운영자 116명, 유포자 143명, 소지자 160명, 기타 11명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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