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지난달 8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제1434차 정기수요시위에 참석해 보라색 리본 배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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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더불어시민당 국회의원 당선자는 8일 “(2015년 12월 28일 한일위안부 합의) 발표 전날 외교부가 기자들에게 엠바고 상태로 뿌린 것과 똑 같은 내용을 일방적으로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전날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발표 전 윤 당선자만이 10억엔 출연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했다. 이를 두고 당시 외교부가 윤 당선자와 미리 내용을 협의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자 윤 당선자가 반박한 것이다.
윤 당선자는 이날 본보에 이 같이 밝히면서 “(외교부의 일방 통보는) 의견수렴이 아니었다”며 “ ‘소녀상 철거’와 ‘불가역적 해결’, ‘국제사회에서 미언급’ 등은 (발표 당일) 이용수 할머니와 함께 처음 들었다”고 했다. 발표 전 외교부의 합의 내용에 수긍했다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 “그게 어떻게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윤 당선자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오늘(7일) 오전에 이용수 할머니와 통화를 하는 중 할머니의 기억이 달라져 있음을 알았다”며 “한일 위안부 합의 발표 당일 할머니는 저와 연구자, 변호사들과 함께 사무실에서 TV로 발표를 지켜봤다”고 기억했다. 윤 당선자는 그러면서 “(한일 위안부 합의) 발표가 끝나자마자 할머니와 같이 기자회견을 했다고 설명했는데 할머니가 아니라고 하셔서 더 이상 대화를 이어갈 수 없었다”고 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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