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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장소·캠프명에도 의미 담은 후보들…"표심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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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짧은 시간 내 유권자들에게 최대한 존재감을 각인시켜야 하는 대권주자들은 출정지와 캠프 이름을 고르는 데에도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양소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 출마선언이란 이례적인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이재명/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출마 선언 영상 中)> "그냥 이름만 있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진짜 '대한민국'"

다른 후보들과는 출발부터 다르다는 차별화를 노린 전략이란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경선 캠프에는 별도의 이름을 붙이지 않았는데, 경선 승리 후 대선 캠프가 정식 구성된 후에야 공식 캠프명을 짓겠다는 자신감이 엿보입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는 길, 인천공항에서 출마 선언을 해 '경제 해결사'의 면모를 부각했습니다.

김두관 전 의원은 민주당사에서 출마 선언을 하기 직전,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며 'DJ 계승' 이미지를 부각했습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경선 캠프 이름을 '승리캠프'로 단순명료하게 짓는 한편, 청년들과 함께 출마 선언을 하며 '고령ㆍ극우 이미지'를 지우는 데 주력했습니다.


<김문수/전 고용노동부 장관(지난 9일)> "약자를 위해서 일하는 그것이 중도 아닙니까"

한동훈 전 대표의 캠프명은 '국민먼저', 출마 선언 장소는 국회 분수대 앞이었는데,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을 주도했다는 점을 내세우려는 의도로 전해졌습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온라인 밈을 비틀어 '무대홍'이라고 캠프 이름을 지었습니다. '무조건 대통령은 홍준표'라는 뜻을 담은 겁니다.

통합과 화합의 의미를 지닌 광화문 광장을 출정식 장소로 고른 안철수 의원은 특히 구국의 영웅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회견을 했습니다.

이번 대선을 '체제 전쟁'으로 정의한 나경원 의원은 "끝까지 대한민국"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국회에서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양소리입니다.

[영상촬영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영상편집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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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리(soun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