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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영남당' 조롱은 해당행위 vs 수도권 원내대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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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상준 , 권제인 인턴 기자]

머니투데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에서 제21대 국회 미래통합당 첫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선거에 출마한 주호영, 권영세 후보가 토론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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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화기애애했다. 토론이 시작되기 전까진. 8일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선거.

토론회가 시작되기 전 주호영(대구 수성갑·5선)-이종배(충북 충주·3선), 권영세(서울 용산·4선)-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3선) 등 후보자들은 회의장 입구에 서서 입장하는 당선인들에게 함께 인사했다. 미소를 잃지 않았다. 상대의 정견 발표때는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했다.

토론이 시작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공방전이 펼쳐졌다. 상대에게 '돌직구'를 날리는가 하면, 상대의 말을 끊기도 했다.

주 후보는 상대인 권 후보를 향해 "제가 당선되면 영남당이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밖에서 한다. 당이 어려울 때 압도적으로 지지한 영남 지지자에 대해 패싱하는 건 자해적"이라며 "이렇게 (영남당이라고) 하는 게 맞느냐.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권 후보는 이에 대해 "어느 정도 동의한다"면서도 '수도권 원내대표'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권 후보는 "당의 본산이자 심장이 영남이라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며 "언론에 TK정당이다 TK자민련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수도권 원내대표 나오면 된다는 주장이 나온 것에 대해 불편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원내대표가 충분조건이라는 사람은 없다. 굉장히 중요한 필요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주 후보는 "작은 선거를 위해 그런 발언 하는 것은 해당행위라고 하는 분도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지적했다.

권 후보는 아랑곳 않고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결과를 끌고 왔다. 그는 "어제 진문 전해철이 떨어지고 친문 (김태년)이 됐다. 민주당 사람들이 전략적 선택을 잘 한다"며 "우리 당이 영남이 본산, 중심이고 그러니까 전략적 선택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한다"고 했다. "과거 호남중심 정당도 호남이 주류였음에도 호남 지도자를 잘 안 뽑았다"고 덧붙였다.

민감한 질문도 오갔다. 권 후보는 21대 총선 참패의 요인으로 꼽히는 '막말' 이야기를 꺼내며 "과거 주 후보가 세월호 관련해서 설화를 겪은 적이 있는데 그 내용에 대해 생각이 바뀌셨는지 유지하고 계신지 묻고 싶다"며 "당시 (주 후보가) '세월호 사건은 기본적으로 교통사고다, 전부 대형사고 나면 국가가 대주냐'고 했다"고 물었다.

주 후보는 "지금도 소신에 변화 없다. 당시 앞뒤 맥락을 다 봤는지 모르겠다"고 받아쳤다. 그는 "보상 문제를 논하는데 저쪽에서 수도세, 전기세, 상속세 면제를 가져왔다"며 "그래서 (세월호 참사가) 있을 수 없는 처참한 사고지만 손해배상 문제로 들어가면 교통사고 배상 법리를 벗어날 수 없다고 했다. 이게 내 정확한 워딩"이라고 했다.

이어 "유가족도 제 답변에 대해 잘못된 건 없지만 기분 나쁘다고 했다"며 "우리 사법체계에서 손해배상 법리는 교통사고 손해배상으로 해야한다는 건 사법원칙으로 지켜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권 후보는 "사실 주 후보에게 변명의 기회를 주려고 (질문을) 했는데, 차명진 후보도 비슷한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다 들어보면 억울하다 하겠지만, 내용 중 일부라도 사회적 공감과 떨어지는 게 없었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사회적으로 아픈 사람이 많은 부분 관련해 말할 때는 각별히 조심해야 하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김상준 , 권제인 인턴 기자 award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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