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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재수하면 당선된다?…김태년 당선케한 與원내대표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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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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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원내대표로 당선된 김태년 신임 원내대표가 이해찬 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0.5.7/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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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재수의 법칙. 김태년 신임 원내대표는 지난해 이인영 전 원내대표에게 패해 고배를 마셨지만 재수 끝 당선됐다. 앞서 원내대표를 맡았던 우원식, 홍영표 의원도 모두 '재수생'이다.

이유는 재수생에게서 느껴지는 '절실함'이다. 지난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에선 인간미가, 그럼에도 다시 도전하는 모습에선 진정성이 느껴진다.

이에 동정표가 쏠리기 마련이다. 재수를 거치며 여러 의원과 '스킨십'에 나서고 원내전략 등을 거듭 고민한 경험은 덤이다.

김 원내대표는 정견발표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저는 원내대표 선거 재수"라며 "낙선 후 성찰의 시간 동안 많은 의원님들과 만나 속 깊은 말을 들을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더 낮은 자세로 의원 한 분 한 분 받들어가며 일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견 발표 마지막 순서였던 김 원내대표가 결연히 진심을 쏟아내자 자연히 현장 분위기는 그에게 집중됐다. 한 중진 의원은 지지 후보를 묻는 질문에 "김태년이지. 오늘 잘했다"며 "나도 울컥했다"고 밝힐 정도였다. 김 원내대표의 진정성 있는 호소가 투표를 앞둔 의원들에게 전달됐다는 평이다.

전임 원내대표였던 우원식·홍영표 의원도 마찬가지다. 우원식 의원은 20대 국회 제1기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우상호 의원에 단 7표 차이로 패한 뒤 제2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당시 우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재수에 성공해 대통령이 된 것처럼, 재수하는 만큼 더 잘 준비됐다"고 호소했다.

제2기 원내대표 선거에서 우 의원에 패한 홍 의원도 제3기 원내대표 선거에선 결국 당선됐다. 당시 홍 의원은 "두 번째 도전이기에 정책과 입법에 대해 많이 파악하고, 국회 운영을 원활히 할 통합을 위한 노력을 계속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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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서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홍영표 의원이 우원식 전 원내대표와 포옹하고 있다. 2018.5.11/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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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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