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원제 논설위원이 본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표면적으론 ‘외부수혈론’ VS ‘당 자강론’ 싸움
김종인, “차기 대선후보는 40대” 선전포고에
홍준표 “80이 넘은 뇌물 브로커” 거센 반격
오는 8일 원내대표 경선을 앞둔 미래통합당의 미래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4·15 총선을 치른 지 20일 넘게 지났는데도, 아직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여부조차 결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통합당 내에는 김종인 전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삼아 차기 대선후보가 결정될 때까지 전권을 맡겨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이는 김종인 비대위 체제 자체에 반대하거나, 비대위에 한시적 구실만 맡겨야 한다는 의견과 부딪칩니다.
이에 새로 뽑힐 원내지도부의 첫번째 과제는 ‘김종인 비대위’ 출범 여부를 결정짓는 일입니다. 통합당 원내대표 후보군은 7일 오전 현재 권영세 당선인과 주호영 의원 등 2명으로 줄어든 상황입니다. 권 당선인은 김종인 비대위 찬성에 가깝습니다. 반면 영남권 출신의 주호영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 출범 여부는) 차기 지도부가 제로베이스에서 논의할 것”이라는 태도입니다. 보수세가 강한 영남에 기반을 둔 의원들은 대체로 ‘당 자강론’에 찬성합니다. 개혁적인 유권자가 많은 수도권 지역구 의원들은 바깥 인물을 데려와서 당을 혁신해야 한다는 ‘외부수혈론’을 주장하는 것과 온도차를 보이는 것이죠.
손원제 <한겨레> 논설위원의 설명을 들으면,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중요한 또다른 이유는 ‘차기 대선’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누가 원내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다음 대선후보로 누구를, 어떤 방식으로 세울 것인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싸움이 단순히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띄우냐 마냐’ 하는 문제를 결정하는 자리만은 아니라는 거죠. 여기서 불거지는 또 하나의 전선이 있습니다. 바로 ‘홍(준표)-김(종인) 대전’입니다.
그런데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이 최소 1년 이상 대선 후보 결정까지 지휘하겠다면서, ‘40대 후보’에 대한 구체적 선호 의사를 밝힌 겁니다. 홍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에 대해선 모두 “대선에서 검증이 끝났다”고 평가절하했고요.
김 전 위원장에 대한 홍 전 대표의 평가가 180도 바뀐 것은 그때부터입니다. “김종인은 (19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뇌물 전과자”, “80이 넘은 뇌물 브로커” 등 거친 표현을 쓰며 김 전 위원장을 맹렬히 비난하고 나선 겁니다. ‘김종인 비대위’가 자신의 대선 가도에 최대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홍 전 대표로서는 총력전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된 겁니다.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은 이제 하루 남았습니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는 과연 돛을 달 수 있을까요. ‘홍-김 대전'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손 논설위원이 이런 물음을 쫓아가며 친절하게 설명해드립니다. 지금 영상에서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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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적으론 ‘외부수혈론’ VS ‘당 자강론’ 싸움
김종인, “차기 대선후보는 40대” 선전포고에
홍준표 “80이 넘은 뇌물 브로커” 거센 반격
‘홍·김 대전 승자는 누구? ’한겨레TV 영상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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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 원내대표 경선을 앞둔 미래통합당의 미래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4·15 총선을 치른 지 20일 넘게 지났는데도, 아직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여부조차 결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통합당 내에는 김종인 전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삼아 차기 대선후보가 결정될 때까지 전권을 맡겨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이는 김종인 비대위 체제 자체에 반대하거나, 비대위에 한시적 구실만 맡겨야 한다는 의견과 부딪칩니다.
이에 새로 뽑힐 원내지도부의 첫번째 과제는 ‘김종인 비대위’ 출범 여부를 결정짓는 일입니다. 통합당 원내대표 후보군은 7일 오전 현재 권영세 당선인과 주호영 의원 등 2명으로 줄어든 상황입니다. 권 당선인은 김종인 비대위 찬성에 가깝습니다. 반면 영남권 출신의 주호영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 출범 여부는) 차기 지도부가 제로베이스에서 논의할 것”이라는 태도입니다. 보수세가 강한 영남에 기반을 둔 의원들은 대체로 ‘당 자강론’에 찬성합니다. 개혁적인 유권자가 많은 수도권 지역구 의원들은 바깥 인물을 데려와서 당을 혁신해야 한다는 ‘외부수혈론’을 주장하는 것과 온도차를 보이는 것이죠.
‘ 김종인 비대위’에 찬성하는 수도권 지역구 출신인 권영세 미래통합당 당선인. 한겨레TV 영상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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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제 <한겨레> 논설위원의 설명을 들으면,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중요한 또다른 이유는 ‘차기 대선’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누가 원내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다음 대선후보로 누구를, 어떤 방식으로 세울 것인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싸움이 단순히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띄우냐 마냐’ 하는 문제를 결정하는 자리만은 아니라는 거죠. 여기서 불거지는 또 하나의 전선이 있습니다. 바로 ‘홍(준표)-김(종인) 대전’입니다.
지금은 당 바깥에 있는 인물이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자강론’을 가장 강하게 주장하는 사람 가운데 한명입니다. 홍 전 대표는 애초 김종인 전 위원장이 4개월짜리 비대위원장으로 당을 조기 수습하면, 복당한 자신이 대선 후보로 자리를 굳히고 당선까지 나아가는 데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이 최소 1년 이상 대선 후보 결정까지 지휘하겠다면서, ‘40대 후보’에 대한 구체적 선호 의사를 밝힌 겁니다. 홍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에 대해선 모두 “대선에서 검증이 끝났다”고 평가절하했고요.
김 전 위원장에 대한 홍 전 대표의 평가가 180도 바뀐 것은 그때부터입니다. “김종인은 (19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뇌물 전과자”, “80이 넘은 뇌물 브로커” 등 거친 표현을 쓰며 김 전 위원장을 맹렬히 비난하고 나선 겁니다. ‘김종인 비대위’가 자신의 대선 가도에 최대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홍 전 대표로서는 총력전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된 겁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을 두고 “이미 검증이 끝난 사람”이라고 발언한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 한겨레TV 영상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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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은 이제 하루 남았습니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는 과연 돛을 달 수 있을까요. ‘홍-김 대전'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손 논설위원이 이런 물음을 쫓아가며 친절하게 설명해드립니다. 지금 영상에서 만나보시죠!
이정규 기자 j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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