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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내일 '끝장토론회'가 표심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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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주호영·권영세 경선에 끝장토론 도입

당선자 71%가 초·재선 "토론회 지켜본뒤 결정"

김밥·도시락 까먹으며 현장에서 즉석질문도

조선일보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주호영(왼쪽)의원과 권영세 당선자/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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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결과는 경선 당일인 오는 8일 오전부터 열리는 ‘끝장 토론회’에서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전체 당선자의 47.6%(40명)에 달하는 초선 당선자 대다수가 “토론회를 끝까지 지켜본 뒤 마음이 가는 후보에 한 표를 던질 것”이라는 입장인 까닭이다.

이에 따라 출사표를 던진 주호영(5선·대구 수성갑) 의원, 권영세(4선·서울 용산) 당선자는 ‘끝장 토론회’ 하루 전인 7일 총선 참패 수습책, 당 지도체제, 청년·개혁세력 육성방안 등을 고민하며 토론회 준비에 나섰다.

통합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정견 발표 이후 곧바로 표결로 이어지던 전례에 토론 절차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초·재선 당선자들이 ‘깜깜이’로 원내대표 경선이 진행되는 것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통합당 선관위에 따르면 원내대표 경선은 당일 오전 10시부터 각 원내대표(5분)와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3분)이 모두발언으로 시작한다. 이후 공통질문에 대한 답변(3분), 상호주도토론(조별 15분), 현장질문(2분), 마무리발언(5분)으로 끝장 토론이 이어진다. 각 후보들에게 던질 질문은 국회의원 당선자들로부터 미리 취합해 현장에서 공개하기로 했다. 상호주도토론에서는 주호영·권영세 후보자 간의 날 선 공방이 오갈 예정이다.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은 오후 2시 30분쯤 끝날 예정이며 점심은 현장에서 김밥·도시락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박성중 통합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점심 도시락을 먹으면서 현장에서 즉석 질문도 후보들에게 던질 예정”이라며 “초선 당선자들의 여러 가지 요구사항을 경선 룰에 반영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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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당선자 총회가 열렸다. 21대 국회에서 통합당 당선자의 47.6%(40명)은 초선 의원이다./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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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안팎에서는 경선 당일 열리는 ‘끝장 토론회’가 당락을 좌우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번 총선참패로 친박(親朴)·비박(非朴)으로 나뉜 당내 계파가 사실상 붕괴함에 따라 계파 별로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었던 당선자들의 표심이 안갯속에 빠졌기 때문이다. 과거 각각 비박계, 친박계로 구분됐던 주 의원과 권 당선자도 “초·재선이 주축이 된 당에 계파구분은 의미가 없어졌다”고 했다.

결국 총선참패 이후 통합당의 향방을 가를 원내대표 경선은 당선자 71%(60명)가 넘는 초·재선 당선자들의 표심(票心)에 달렸다는 평가가 많다. 통합당 한 초선 당선자는 “초선들은 두 후보와 친분도 그렇게 두텁지 않고, 같은 지역이라 밀어준다는 인식도 약하다”며 “결국 위기에 빠진 당을 믿고 맡길 만한 확실한 비전을 제시한 후보에게 막판 표심이 쏠릴 것”이라고 했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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