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소 비용"
통합당 "재정 부족"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권한대행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에 참석한 당선인들과 인사하며 들어서고 있다./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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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 새 원내대표를 뽑는 당내 선거가 오는 7일과 8일 각각 치러진다. 원내대표에 도전하는 후보들은 당에 ‘기탁금’을 내고 출마해야 한다. 그런데 이 비용이 더불어민주당은 후보 1인당 100만원, 미래통합당은 한 조당(원내대표, 정책위의장) 3000만원이다. 통합당이 30배 비싸다. 왜 그럴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선거를 위한 상징적인 최소 비용만 정산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위의장과 러닝메이트 방식으로 선출하지 않고 단독으로 선출한다. 이에 원내대표 후보 1인당 100만원의 기탁금만 내고 출마하면 된다.
반면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입후보조는 한 조당 3000만원의 기탁금을 납부해야 출마할 수 있다. 후보자 1인당 1500만원씩 부담해 3000만원을 만들어 내야한다. 통합당이 기탁금을 올린 것은 자유한국당 시절 당세가 급격히 기울면서다. 당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19대 대선 참패 등을 겪으면서 당 재정이 급격히 어려워진데 따른 것”이라고 했다.
미래통합당이 원내대표 후보자 기탁금을 받지 않았던 때도 있다. 여당이었던 2013년 때다.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출 선거관리위원회는 2013년 12월 후보자들의 기탁금을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다 유승민 당시 원내대표가 사퇴하면서 치러진 2015년 7월 경선 때부터 기탁금이 부활했다. 당시 원내대표 후보자는 1000만원, 정책위의장 후보자는 500만원을 내도록 했다. 총 1500만원이었던 기탁금은 자유한국당 때부터 2배인 3000만원이 됐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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