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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野원내대표 경선, 영남 對 충청 구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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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 모레까지 후보 등록]

대구 출신 5선 주호영도 출사표

충청권 이명수·김태흠과 경쟁

수도권 4선 권영세는 출마 고심

당내선 "영남당 될라" 우려 나와

5선에 성공한 미래통합당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이 4일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며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했다. 이명수(4선·충남 아산갑), 김태흠(3선·충남 보령·서천) 의원에 이은 세 번째 출마다. 이로써 사흘 앞으로 다가온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8일)은 일단 영남 대 충청의 지역 대결 구도가 만들어졌다. 아직 수도권에선 출마 선언을 한 사람이 없다. 일각에선 "영남당, 충청당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구·경북(TK) 지역 최다 선(選)인 주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180석 거대 여당 앞에서 첫 통합당 원내대표라는 자리가 얼마나 험난한 길인지는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면서도 "치밀하고 집요한 대여(對與) 협상으로 압도적 수적 열세를 극복할 것"이라고 했다. 원내대표 경쟁에 나선 두 충청권 의원은 새 당대표를 뽑는 게 바람직하다며 '자강파'을 내세웠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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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주 의원은 비상대책위원회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당 수습에 나서야 한다는 쪽이다. 주 의원은 수도권·충청권 러닝메이트(정책위의장) 후보 영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영남권 중진인 김기현(4선·울산 남을) 당선자, 장제원(3선·부산 사상) 의원은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주 의원의 출마 선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영남권 출신인 조해진(3선·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당선자는 막판까지 원내대표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조 당선자는 "원내대표 출마 결심은 섰지만, 아직 러닝메이트(정책위의장)를 구하지 못했다"며 "저와 함께할 당선자가 정해지는 대로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조 당선자의 출마 여부에 따라 '영남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수도 있다. 당내에서는 "21대 통합당 당선자 가운데 66.6%(56명)를 차지하는 영남에서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非)영남권 후보들은 영남권 당선자들을 중심으로 "러닝메이트를 맡아달라"고 접촉하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TK 의원은 "비영남권 후보를 도와줬다간 지역 유권자들의 눈총을 받을 수 있다"면서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서는 새 원내 지도부가 영남에서 배출되는 것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총선 참패로 제기됐던 '영남 지역당' 우려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통합당 수도권 의원은 "유권자가 가장 많은 수도권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미래가 없다는 것이 이번 총선에서 드러났는데, TK 출신들을 중심으로 당 진로를 결정하게 된다면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원내대표 후보 등록일(6~7일)을 이틀 앞둔 이날까지 원내대표 도전 의사를 밝힌 수도권 의원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수도권 중진 가운데 유일하게 원내대표 출마를 막판까지 고심하는 사람은 권영세(4선·서울 용산) 당선자다. 그는 조해진 당선자에게 러닝메이트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당선자는 본지 통화에서 "수도권·중도층으로 보수가 전환할 수 있도록 체질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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