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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주호영, 차기 원내대표 출사표…"거대여당 당당히 맞서 이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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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참패했지만 자포자기 못해"

"통합당, 선거 연패 이유는 민심 무시·내부 분열"

"모두 만족토록 상임위 배정"

아시아투데이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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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우성민 기자 = 21대 총선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5선 고지에 오른 주호영 미래통합당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참패했다. 이대로 자포자기할 수는 없다”며 “그간 당과 국민들로부터 받은 사랑과 은혜에 보답하고자 원내대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새 원내대표에게는 지도부 구성, 원구성 협상, 미래한국당과의 통합문제, 패스트트랙 관련 재판사건 해결, 무소속 당선자 복당문제 등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막무가내로 밀어붙일 수도 있는 180석 거대 여당 앞에서 이번 국회의 첫 통합당 원내대표라는 자리가 얼마나 험난한 고난의 길인지는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개헌과 개원을 제외하고는 여당 단독으로 국회의 모든 의사결정이 가능한 구조”라면서 “반민주적·반시장적인 입법을 강행할 때 어떻게 저지해 나갈 수 있을 것인지 마땅한 대책도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그러나 “저는 통합당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지난 패배를 절절히 성찰하고 대담한 혁신을 이뤄낸다면 국민들이 우리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통합당이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에 이어 4·15 총선까지 4연패를 당한 이유에 대해 “민심의 거대한 흐름을 무시했기 때문”이라면서 “당의 이념적 좌표설정도 없었고 내부 분열과 갈등이 큰 원인이었다”고 진단했다.

◇ “공정 없는 공천·계파 갈등에도 선거 이긴다는 건 오히려 이상”

그는 “천시(天時)와 지리(地利)가 아무리 좋아도 인화(人和)만 못하다고 한다”며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탄핵을 둘러싼 상호비방, 공정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공천과 인사, 이러고도 선거에 이긴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지 않는가”라고 당의 현 문제점을 꼬집었다.

주 의원은 “제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통합당을 강한 야당으로 만들겠다”며 “성공하는 조직의 기본을 다시 갖추는 일이 급선무다. 민심의 흐름을 한시도 놓치지 않고 당의 이념좌표를 분명히 설정해 전 당원을 하나로 만들어 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는 압도적 수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풍부하고 치밀한 대여협상 경험과 전략 그리고 집요함이 필요하다”며 원내수석부대표, 정책위의장을 맡았던 당시 협상 경험들을 거론하며 자신이 적임자라는 점을 내세웠다.

주 의원은 또 “공정하고 합의에 의한 당 운영으로 우리 모두가 ‘니 편’, ‘내 편’이 아닌 ‘우리 편’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역대 상임위원회 배정 중 제가 수석부대표로서 조율했던 18대 때의 경우가 가장 공정하고 완벽했다는 칭찬을 잊지 않고 있다. 맡겨준다면 이번에도 모두가 만족하는 상임위 배정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원내대표의 기회를 달라. 통합당의 활로를 찾아내겠다”며 “거대여당에 당당히 맞서 이겨내겠다. 내일의 희망을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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