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1 (토)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국회 예산정책처 “코로나19 여파에 미세먼지도 주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활동이 줄어들면서 올해 1분기 미세먼지가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2일 경제·산업동향 보고서를 통해 “올해 1∼3월의 미세먼지 농도는 작년 대비 양호했고,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한 3월의 개선 효과가 높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월에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등 정책효과와 양호한 기상환경이, 2월에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외 영향이 추가됐다”며 “3월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국내 경제활동이 위축된 것이 추가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계일보

맑고 따뜻한 날씨를 보인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동작대교 일대 하늘이 파랗다. 연합뉴스


예정처가 한국환경공단의 분석을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17개 시도의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21㎍/㎥으로 작년 같은 기간(39㎍/㎥) 대비 46% 감소했다. 대기환경기준(35㎍/㎥) 초과 건수도 189건에서 26건으로 크게 낮아졌다.

교통통행량이 줄어든 것도 미세먼지 농도 개선의 요인으로 봤다. 예정처는 “코로나19 대응이 심각 단계로 바뀐 2월 넷째 주 이후부터 전국 고속도로 교통통행량이 10%가량 감소했다”고 말했다. 또 산업생산을 나타내는 최대전력의 경우 올해 3월이 지난해 3월보다 많게는 9.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중국의 공장들이 멈췄던 것도 국내 미세먼지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의 베이징 인근 28개 권역의 경우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전년 대비 2월에는 42.6%, 3월에는 1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도 예정처는 “미세먼지 농도는 기상상황 등 여러 영향이 있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어렵다”며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향후 미세먼지 저감정책 수립 방향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